그런데 요새 전셋값이 과거에 비해 크게 올라 세입자들의 고민이 깊다. 1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7257만 원으로 재작년 2월(4억8077만 원)보다 1억9180만 원 올랐다. 작년 2월(5억9829만 원) 대비로는 7428만 원 상승했다.
대폭 증가한 전세금을 빚으로 해결하려 해도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최근 가파른 오름세다. 은행권 전세대출 최고 금리가 연 5%에 육박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이날 기준 전세대출 금리는 연 3.38~4.82%로 집계됐다. 1년 전(연 2.31~3.71%)보다 하단은 1.07%포인트, 상단은 1.11%포인트씩 올랐다.
자연히 세입자들은 조금이라도 금리가 낮은 은행을 찾아 발품을 팔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둘째 주(7~13일) 기준 전세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평균 금리가 제일 낮은 곳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연 2.74%)였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연 2.83%를 나타냈다. 현재 전세대출을 취급하는 14개 은행 중 평균 금리가 연 2%대인 곳은 카카오뱅크과 케이뱅크뿐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점포가 없어 타행 대비 금리가 낮게 책정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보통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산정된다. 기준금리는 시중금리에 연동한다. 우대금리는 은행이 고신용·고소득자, 거래 실적이 많은 이용자 등에게 제공하는 혜택이다.
가산금리는 점포 임대료, 인건비 등 비용에 은행의 이익을 더해 책정된다. 점포 임대료를 아낄 수 있는 인터넷은행은 그만큼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셈이다.
14개 은행 중 전세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연 3.92%의 대구은행이었다. SH수협은행(연 3.91%)까지 두 곳만 연 3.9%를 넘겼다. IBK기업은행도 금리가 연 3.79%로 높은 편이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연 3.38%로 제일 낮았다. 이어 하나은행(연 3.44%), 신한은행(연 3.46%), NH농협은행(연 3.48%), 우리은행(연 3.75%)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연 3.16%)과 전북은행(연 3.30%)의 전세대출 금리가 낮은 편이었다. 부산은행은 연 3.50%, 경남은행은 연 3.62%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득과 신용등급이 같아도 은행별로 대출금리가 차이날 수 있으니 여러 곳을 방문해 비교하는 게 유리하다"고 권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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