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원내대표 교황식 선출 긍정 검토"
"반성과 감사 한 주 설정…경청·소통"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오는 13일까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과 성찰의 결과로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점과 법률적 절차에 대해 의원들께 충분히 설명했다"며 "대체로 (의원들이) 수긍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에 따르면 의원총회에서 논의된 현안은 △ 비대위 구성 △ 원내대표 선출 △감사와 반성의 주간 설정 크게 세 가지다.
윤 위원장은 "(비대위 체제는) 6월 지방선거 이후까지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가능하다면 오는 13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마치고 14일에는 비대위가 완전한 체제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비대위 구성안에 대해 "민주당이 정말 바뀌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1600만 표로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들이 다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인선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도 "인적 구성과 조직 관련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의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6월 지방선거 등 여러 상황에 대비하고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더 나은 대안이 있을 것이냐에 대해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고 답했다. 전면 쇄신보다 '질서 있는 혁신'을 바탕으로 한 신뢰 회복에 주력하면서 지방선거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원내대표 선출은 기존 입후보 방식이 아닌 '교황 선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윤 위원장은 "172명의 의원들이 각자 자기가 원하는 원내대표가 이 분이었으면 좋겠다는 걸 적어내 과반이 나올 때까지 숫자를 줄여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입후보 방식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의원들이 편이 나눠질 수 있고, 과다 경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 대변인은 "여러 의원들이 전달해 긍정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는 얘기까지 된 것이고 확정은 아니다"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의원총회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주는 반성과 성찰의 주간으로 설정했다"며 전 지역위원회에서 지지자들에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국민들이 회초리를 드신 뜻을 새겨 더 좋은 민주당이 되는 것을 알리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며 "선거운동과 같은 강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민심을 잘 읽고 민생을 지키는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며 "지지자들을 계속 만나며 경청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고 비대위 제체로 전환할 것을 결의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저 또한 지도부의 일원으로 책임에서 조금도 자유롭지 못하지만 당헌·당규상 절차에 따라 당을 재정비하는 중책을 맡았다"며 "그 무게를 홀로 감당하기에는 저도 부족하다. 함께할 비대위원들과 의원 여러분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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