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웨스팅하우스 핵연료로 원자력 에너지 다변화"…러, 긴급뉴스 보도
에네르고아톰, 11일 발표…러 매체들 "우크라 핵무기 개발 의지" 전파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러시아로부터 핵연료를 조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영 원자력공사인 에네르고아톰(Energoatom, 우크라이나어 Енергоатом)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을 담당하는 에네르고아톰은 11일(현지시간) 자사 페이스북과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우크라이나 원전은 러시아산 핵연료 없이 작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 웨스팅하우스 핵연료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에서 핵연료 생산을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이는 러시아산 연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됨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의존한 핵연료 에너지의 다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의 핵연료 에너지 다변화 방침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국영 스투트니크 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 핵연료 조달 변경 방침을 밝힌 것을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 10년 반 동안 가동 중인 원전 네 곳을 보유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보다 더 비싼 웨스팅하우스 핵연료로 전환하려고 한다면서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 핵연료 구매를 완전히 거부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핵시설 상황은 여전히 긴장 상태"라며 앞서 자포릿자(Zaporizhzhia) 원전 주변의 우크라이나 급진 조직이 러시아군에 대한 도발을 시도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이전에 하리코프(하르키우) 물리∙기술연구소의 실험용 핵 시설에서 원자로를 채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들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반면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하르키우 물리기술연구소의 중성자 발생 장치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밝혔다.
앞서 에네르고아톰은 9일 러시아군이 장악한 체르노빌 원전의 전력공급망이 끊어지면서 방사성 물질의 공기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전력망 수리를 위한 즉각 휴전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4일 자포릿자 원전에 포격을 가해 건물 중 한 곳에 화재를 일으켰다. 자포릿자 원전은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 플랜트로, 우크라이나 전력의 2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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