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갈라치기, 안철수 단일화 역풍 영향인 듯 여성들은 꽤나 화가 나 있었던 듯하다. 예상보다 훨씬 심했다. 분노의 대상은 여당 후보 이재명보다는 야당 후보 윤석열이었다.
대선일인 9일 오후 7시30분 발표된 KBS, MBC, SBS 방송 3사 출구조사결과엔 성난 여성 표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무수한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던 표심이었다.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50대 이하 여성 표심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쏠렸다. 여성표심에서 만큼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졌다. 18~20대는 이 58.0%, 윤 33.8%였다. 같은 세대 남성 표심(이 36.3%, 윤 58.7%)과 정반대였다.
30대는 이 49.7%, 윤 52.8%, 40대는 이 60.0%, 윤 35.6%, 50는 이 50.1%, 윤 45.8%로, 모두 이재명이 윤석열을 압도했다. 60대 이상은 여성 표심도 윤석열(66.8%)이 이재명(31.3%)을 압도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7만329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
둘 모두 여성들에게 호감형 캐릭터는 아니었다.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부인 법카 논란'으로 비호감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윤 후보에겐 못 미친 모양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몰이해, 여성가족부 폐지 선언, 젠더 갈라치기 등 윤 후보의 비호감 요소가 훨씬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젠더 이슈를 주도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젠더 이슈로 20·30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기하는 전략이 애초 대선전략으로 잘못된 것이었다는 비판이 국힘 내부에서 나온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역풍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선을 막기 위해 여성 표심이 이재명에게 결집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KPI뉴스 / 류순열 편집국장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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