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22일…李·尹, 많이 간 지역과 유세 키워드는

조채원 / 2022-03-08 16:51:01
둘다 수도권에 화력 집중…李 서울, 尹 경기 최다
李, 중도에 호소…'부동산 해결', '경제대통령' 부각
尹, '정권교체' 강조…TK 공들여 지지층 결집 노력
22일 동안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의 두 후보 동선을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에 유세를 집중해 중도·부동층 표심 잡기에 주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이 대선 판세를 좌우할 최대 격전지임이 확인된 셈이다. 이 후보는 서울, 윤 후보는 경기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더 공을 들였다.

▲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뉴시스]

민주당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는 8일까지 총 80회 유세했다. 국민의당 빈소 조문이나 비공식 방문 등을 포함하면 총 84곳을 방문했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서울에서 24회로 가장 많은 유세를 펼쳤다. 경기·인천 23회(경기 19회, 인천 4회)로 두 번째다. 이어 충청 9회(충북 5회 충남 4회), 대구·경북(TK) 8회, 부산·울산·경남(PK) 6회, 호남 6회(전남 4회 전북 2회), 강원 3회, 제주 1회 순이다.

뉴스1에 따르면 윤 후보는 총 99회 유세했다. 윤 후보 연설 시간은 평균 20분대로 35분 대인 이 후보보다 짧은 점이 유세횟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경기·인천(경기 22회 인천 2회)이다. 다음으로 TK 19회, 서울 18회, PK 14회, 충청 12회(충남 8회, 충북 4회), 강원 6회, 호남 5회(전북 3회 전남 2회), 제주 1회로 집계됐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지난 7일 YTN 방송에 출연해 "결국 수도권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유권자 중에서 50.5%를 차지하고 있는 게 수도권이다. 서울 약 833만 명(18.9%)과 경기 1142만 명(25.9%)에 인천  252만을 합치면 과반수 이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후보는 전체 유세 횟수 30%를 서울, 58.7%를 수도권에 걸었다. 윤 후보도 전체 유세 42.4%를 수도권에 할애했다.

두 후보가 수도권 표심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메시지 내용은 차이가 크다. 이 후보 메시지 기조는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2030세대와 중도·부동층 표심 끌어안기다. 수도권은 중도·부동층이 가장 많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파주 야당역 앞 유세에서는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며 '위기 극복 총사령관',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다. 지난 6일 서울 도봉산 입구에서 펼친 집중 유세에서는 "이재명 실용·통합정부의 명운을 걸고 부동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핵심 메시지는 '정권교체'다.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정치세력인 민주당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도권은 코로나19 피해와 현 정부 부동산 실책으로 민심이반이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윤 후보가 가장 많이 유세한 경기는 이 후보의 정치적 기반이다. 윤 후보가 유세에서 '대장동 의혹'을 집중 제기한 건 이 후보의 유능 이미지를 깨고 표심을 흔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전날 경기도 8개 시에서 펼친 유세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해 "부정부패 세력은 국민의 심부름꾼인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맹폭했다.

윤 후보는 '보수 텃밭' TK에서 서울보다 많은 19회 유세로 보수 표심을 다지는데 정성을 쏟았다. TK는 정치 신인 윤 후보를 본선에 밀어올린 당심의 본거지다. 판세가 초박빙 구도로 흐르는 만큼 윤 후보가 지지층 결집을 꾀하는 모습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를 견제하려는 셈법도 읽힌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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