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확진자, 본투표 때 비확진자처럼 직접 투표함에"

장은현 / 2022-03-07 16:31:00
확진·격리자 9일 오후 6시~7시 30분 투표 가능
투표 사무원에 전달 없이 투표함에 용지 직접 투입
비확진 유권자 투표 끝난 뒤 시작…대기장소 마련
코로나19 확진·격리 유권자는 오는 9일 대선 본투표에서 자신의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을 수 있게 됐다.

▲ 지난 5일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이 투표에 앞서 신원 확인을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긴급 회의를 열고 확진·격리자가 비확진 유권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투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이번 확진자 등 선거인(유권자)의 사전투표 관리와 관련해 그 규모를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했으며 임시기표소 투표에 대한 정보제공 등도 미흡했음을 사과드린다"며 "혼란을 초래하고 국민께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장, 위원 모두는 책임을 통감하며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관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확진·격리자는 9일 방역당국의 일시 외출 허가를 받아 오후 6시 이후 7시 30분까지 본인의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할 수 있다. 투표는 일반 유권자가 투표를 마치고 모두 퇴장한 후 이뤄진다.

6시까지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나지 않을 땐 동선이 분리된 투표소 밖 별도 장소에서 대기한다. 대기 장소는 같은 건물 실내에, 투표소별 상황에 따라선 야외에도 마련될 수 있다. 사전투표때 설치됐던 확진·격리자용 임시기표소를 없애고 확진·격리자, 비확진자가 동일한 투표소를 이용하되 시간차를 둔 것이다. 

확진·격리자의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대신 넣어 거센 항의를 샀던 투표 사무원 역할도 더는 없다. 확진자가 투표한 뒤 바로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5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부실관리' 논란에 휩싸였다. 확진자가 투표 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지 못하고 투표 사무원에게 전달하게 한 방식이 대혼란의 발단이었다. 투표함으로 옮기는 운반함의 종류도 비닐팩, 종이상자 등으로 일관되지 않았다. 일부 유권자는 타 유권자의 기표 용지를 받기도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기표 용지가 다시 유권자에게 간 것은 투표 봉투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미처 빼지 못해 그대로 전달이 됐기 때문"이라며 "제기된 여러 문제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미 기표 용지가 공개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해당 표를 무효 처리를 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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