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지 않으면 민주화 데모했다고 소용 있나"
부동산 비판…"아무리 머리가 나빠도 28번 실수하나"
"與 일당독재해…무책임한 사람들 집에 보내 달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7일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부정부패하고 국민에게 정직하지 않으면 40년 전 민주화 위해 데모 좀 했다고 소용 있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하남시의 한 복합쇼핑몰 앞에서 유세를 갖고 여권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실패'를 부각하며 정부·여당·이 후보를 강도높게 공격했다. 윤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함께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 후보 안방인 경기도의 곳곳을 누비며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다. 구리·하남에 이어 안양·시흥·안산·화성·오산·평택 등 서부권이 타깃이었다.
윤 후보는 하남 유세에서 "지금까지 학생 운동했다는 족보 팔아 정치권 언저리를 돌며 벼슬살이를 하고 이권을 악착같이 잡아 어떻게든 폼나게 살려는 사람들이 국민의 머슴이 맞냐"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를 비판하는 대목에선 "부정부패 저지른 사람이 경제에 유능하다는데, 여기가 한국인가 아프리카인가 이해가 안 된다"고 직격했다.
그는 "국민이 살고 싶은 곳에 원하는 형태, 원하는 질의 집이 많이 공급되도록 정부가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민주당 정권이 28번이나 부동산 정책을 바꿨는데 사람이 아무리 머리가 나빠도 28번을 실수할 수 있냐"고 따졌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 원인을 "주택 자가보유자가 많아지면 사람들이 보수화되고 그러면 민주당을 찍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서울을 10년간 장악하며 민간이 주택을 짓지 못하게끔 재건축을 틀어쥐었다"며 "또 양도소득세를 엄청 때려, 서울에 있는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은 분들이 세금이 너무 많아 이동하지 못했고 그 결과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 전체를 힘들게 고통으로 몰아넣은 이유는 민주당 정치 지형에 유리하게 주택 정책을 했기 때문"이라고 정리했다.
윤 후보는 "민주주의는 어려운 게 아니다. 국민이 주인이고 위정자는 주인의 머슴"이라며 "머슴이 주인을 잘 모시기 위해선 주인에게 이익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봐야지, 머슴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따지면 되겠냐"고 질타했다. "주인만을 위해 일해야지 부정부패는 하면 안 된다"면서다.
그는 "주인에게 거짓말을 해도 안 되고 늘 정직해야 하는데 이런 자세가 안 돼 있으면 옛날에 40년전 민주화 위해 데모 좀 했다고 소용있냐"고 반문했다.
또 "세계 어디에도 없는, 40~50년 전 남미 이런 곳에서 나온 운동권 이념을 받아다가 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저런 짓 하다가 유럽에도 부도난 나라 많다. 다 못 살고 망했다"고 했다.
이 후보 대선 슬로건인 '위기에 강한 경제대통령'도 문제 삼았다. "(이 후보 자신이) 부정부패, 비리가 많으니 국민 잘 먹여 살리는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고 물타기를 한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아무것도 없던 과거엔 외자를 도입해 어떤 산업부터 키울지 정부가 판단해야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기업이 정부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돈도 많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도 꺼냈다. "이 후보가 단군이래 최대 치적으로 대장동 설계했다고 떠들고 다니더니 문제가 되니까 유동규 등 자기 밑에 사람들이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부정부패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경제에 유능하다는 것인지 '내가 한국에 있나, 아프리카에 있나' 잘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었다. 아프리카 발언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의식한듯 그는 즉시 "나라 비하는 아니지만 잘 모르는 지역에 있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정치개혁과 관련해선 "자고 일어나면 새벽에 날치기 했다는 얘기 많이 들었지 않냐. 상임위원장도 지들이 다 가져갔다. 일당독재한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거기다 친여 매체 언론까지 다 장악해 거짓말을 확산시키고 국민을 속였다"며 "교체돼야 할 사람들이 정치를 교체하자고 하니 국민을 무엇으로 아나"라고 성토했다. "조선시대 같았으면 곤장도 쳤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양식 있는 민주당 정치인'들과는 함께 하겠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에 있는 훌륭한 정치인이 기를 못 펴고 있다"면서다.
윤 후보는 "이번에 제대로 심판해 민주당도 살려야 한다"며 "훌륭한 분들이 기를 펼 수 있게 무책임한 사람들을 이번에 집에 보내달라"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정권 바뀌면 다 드러난다"며 "이 나라를 정상화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정의가 일상에서 숨 쉬게 하려면 3월 9일 모두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하남 유세엔 윤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동참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은 부끄러움을 모른다"며 "윤 후보의 상징인 공정과 상식에 저 안철수의 미래, 과학기술, 국민통합을 합치면 여러분이 원하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함께 잘살고 함께 행복한 나라, 공동체로 똘똘 뭉치는 나라를 만들 주역 윤석열을 외치자"며 지지자들과 함께 '윤석열'을 연호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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