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70대 남성에 머리 가격 당해…오후 일정 취소

조채원 / 2022-03-07 14:29:03
與 "폭력으로 선거운동 방해, 민주주의 위협"
가해자 친여 성향 유튜버로 추정…경찰 수사 중
宋, 병원 이송… "증오 아닌 통합의 대선 되길"
윤석열 "폭력 정당화될 수 없어…쾌유 기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선거 운동 중 70대 남성이 휘두른 물체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었다.

▲70대 유튜버로 알려진 남성(빨간색 원안)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검은색 둔기로 내려치고 있다. [독자 제공]

민주당 선대위은 이날 입장문을 내 "송 대표가 유세 중 습격을 당했다"며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봉합 치료를 받은 송 대표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현장 상황이 담긴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한 남성이 낮 12시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 유세를 준비하던 송 대표에게 다가갔다. 그는 검은색 둔기를 수차례 휘두르며 송 대표 머리를 가격하다 주변인들에게 제압됐다.

민주당은 "가해자는 서대문 경찰서에서 수사중"이라며 "사건 경위는 수사기관에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가해자는 70대 남성 유튜버 '표삿갓 TV'로 알려졌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대부분이 이재명 대선 후보와 송 대표 유세인데다 그가 파란색 마스크를 쓴 점으로 볼 때 친여 성향으로 추정된다. 당 선대위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가해자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영진 사무총장은 세브란스 병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송 대표가 심각한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지만 의료진 판단에 따라 병원에 하루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폭력은 있을 수 없다"며 "선거 과정이 증오와 적개심이 아니라 국민 통합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송 대표 입장을 대신 전했다.

야권은 입을 모아 송 대표 쾌유를 기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는 국민 앞에 비전과 정책, 능력 등을 평가받는 시험대이자 민주주의의 축제"라며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정부 당국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송 대표의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 "해당 유튜버의 채널을 보니 오랜 기간 송 대표님을 따라다닌 것 같은데 계획된 범죄인 것 같다. 무탈하시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의 신체에 폭력을 가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범죄"라며 "송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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