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 서울규모 경제도시로 만들 것"…PK 부동층 잡기

장은현 / 2022-03-04 14:21:44
윤석열, 부산·경북 경주·경산·안동·영주·대구 거점유세
"이날로 검찰총장직 사퇴 1년…무도한 정권이라 판단해"
'이재명의 민주당' 겨냥 "심판해 민주당에서 퇴출해야"
'텃밭' PK 지지율 미미…목표 '65%' 득표율 달성에 총력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5일 "부산을 아시아의 최고,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멋진 해양도시로 만들겠다"며 부산 표심을 공략했다.

또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 사퇴 당시를 언급하며 "여러분이 무도한 정권을 보며 저를 불러낸 것 아니냐"고 정권심판론에 호소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4일 오전 부산 사상구에서 유세를 벌이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부산 사하구에 열린 유세에서 "아침에 사전투표장에 가다가 문득 오늘이 제가 검찰총장직을 그만둔 지 딱 1년 되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당 정권과 정면으로 맞서며 부패하고 능력 없고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정권에서 더 이상 공직을 수행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검찰을) 나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제가 야당 후보로서 사퇴한지 1년 만에, 선거를 닷새 앞두고 사하구민과 부산시민 앞에 섰다"며 "저를 이 자리까지 불러주시고 세워주신 분들이 바로 여러분 아닌가"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3억5000만 원을 투자한 김만배 일당에게 8500억 원을 따먹게 한 저 부패의 원흉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 당이 어느 당인가"라면서다.

그는 "이런 부패세력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진실"이라며 "이 후보 범죄 의혹을 검찰에서 수사 안 하지 않았나. 지난해 9월부터 특검을 하자고 했더니 (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 들은 척도 안 하다가 엊그제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특검하자고 나서는 것 보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정권이 바뀔 것 같으니 저런 소리를 하는 거다. 자고 나면 거짓말, 어제 오늘 말이 다르고 아침 저녁 말이 다른 민주당의 공약을 믿을 수가 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부산 사상 유세에서도 이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이 대선 열흘 전 정치개혁, 정치교체 한다고 떠드는데 그 깃발 안에 정상적인 사람이 모여들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을 주도하는 세력을 심판하고 민주당에서 퇴출시키는 것, 즉 상식 있고 올바른 정치인이 민주당을 이끌게 하는 것이 정치교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맞춤'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부산을 아시아의 최고,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멋진 해양도시로 만들겠다"며 "GTX를 비롯해 고속도로와 철도를 촘촘하게 깔아 대규모 경제단위가 만들어지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 밀겠다. 부산 시민의 숙원인 엑스포도 국운을 걸고 반드시 유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지난 번에 부산을 찾았을 때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약속드렸다. 더 많은 대형 은행이 부산에 와 자금지원도 하고 외자 유치도 해야 부산이 서울처럼 클 수 있는 것"이라며 "부산을 서울과 똑같은 대규모 경제도시로 비약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앞서 부산 첫 일정으로 남구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부산 투표 행보는 PK(부산·울산·경남) 득표율이 대선 승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KBS 경남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양자구도 당시 박근혜 후보가 60% 초반대 득표율을 얻었는데 윤 후보는 이 보다 높은 65~70%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역대 보수 정당 후보와 비교했을 때 PK에서 10%포인트(p) 이상 낮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지난 2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PK에서 윤 후보는 43%, 이 후보는 38%를 기록했다. 두 후보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인 5%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PK는 '보수 텃밭'으로 꼽혔으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손을 들어줬다. 그러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 치러진 21대 총선과 4·7 재보선에선 다시 국민의힘에게 표를 줬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가 PK에서 '숨은 윤석열표'를 결집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선대위 김소정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단일화는 우리 보수가 결집해 정권을 교체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두 당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 국민대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은현

장은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