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CNN∙로이터 회견 "협상 테이블 앉으려면 폭격 중단돼야"
"1차회담 성과 없어…나토 가입 거부되면 다른 안전보장 장치 필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러시아 공군 폭격을 저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No Fly Zone)을 설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를 맞아 러시아와의 추가 회담을 위해서는 러시아가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CNN∙로이터 통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구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한 30분간의 전화통화에서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관련해 "지금은 그런 조치를 도입할 때가 아니다"라고 바이든 대통령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 그 이행을 위해 미군을 배치해야 하고, 이는 잠재적으로 직접적인 충돌이나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앞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청받은 NATO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 영토나 영공에 상륙할 의사가 없다"며 "우리는 나토 동맹국인 유럽으로 전쟁이 확대되지 않고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거부될 경우 우크라이나를 위한 다른 안전보장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일 나토가 러시아의 반대를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나토는 반드시 우크라이나를 위해 다른 안전보장 조치를 고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영토를 보존하고, 우리의 국경이 보호받으며, 우리가 이웃 국가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우리가 완전히 안전하다는 것을 법적으로 보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날 러시아와 첫 번째 협상에 대해서는 "진전된 것이 거의 없었다"면서 "러시아는 휴전에 대한 의미 있는 회담이 시작되기 전에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적어도 사람들에 대한 폭격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후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시민과 역사적 명소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 전쟁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위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CNN과 로이터 통신은 인터뷰는 러시아가 키예프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가운데 키예프의 벙커 안에서 진행됐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아이콘이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아이콘이다(I'm not iconic. Ukraine is iconic.)"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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