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잡힌 합천·화염 휩싸인 고령 산불…낮 전체 진화율 60%

김도형 기자 / 2022-03-01 12:15:26
낮 12시 현재 675ha(축구장 945개 규모) 산림 불타
산림청, 산불전문조사반 투입…발화원인 조사 나서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에서 발생해 경북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까지 번진 산불이 발화 만 하루가 다 되도록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일 오전 6시 30분 합천과 고령의 경계지점인 지리재 부근에 헬기가 뿌연 연기로 뒤덮힌 산불 현장에 물을 뿌리고 있다. [김도형 기자]

합천지역에서는 경남·경북 도계 경계지점인 지리재 부근까지 대부분 불길이 잡혔으나, 고령군에서는 확산 기세여서 1일 낮 12시 현재 전체 피해 면적이 675ha(675만㎡)로 늘어났다.

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600ha보다 75ha 더 증가한 것이고, 축구장(0.714㏊·2160평)의 945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 전체 진화율은 60%에 머물고 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이날 일출과 함께 헬기 47대와 2030명을 투입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투입된 인력은 산불 공중진화대원 등 1335명과 소방대원 180명 이외에 군인 300명도 포함돼 있다.

전국 소방동원령 1호 발령에 따라 밤새 대구·울산·전북·전남·부산시 등 5개 시·도에서 산불현장으로 달려 온 펌프차 29대와 물탱크차 10대 등은 고령과 합천의 산불현장 인근 민가 주변에 배치,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다행히 인명·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시작된 합천 율곡면 산불 현장은 이날 오전 11시 헬기의 투입으로 불길이 잡혔다.

▲ 1일 오전 10시 10분께 산불 진화를 위해 군인들이 고령과 합천 경계지점인 지리재 산불 현장을 향해 줄지어 걸어가고 있다. [김도형 기자]

최병암 산림청장도 전날부터 합천 산불 현장에 설치된 대책본부에서 진화대응전략을 세우며 현장 지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산림청은 이날 오후 2시 25분부터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산48 일원 민가주변에서 발생한 산불 원인에 대한 조사·감식에 착수한다.

이날 현장에는 아침부터 국립산림과학원 2명과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2명 등으로 구성된 '산불전문조사반'이 현장에 투입돼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들 조사반은 발화원인과 지점, 확산 경로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산불 가해자 검거를 위한 활동을 벌이게 된다"며 "조사·감식 결과는 국가산불 통계와 산불조사 정보체계 구축 자료로도 활용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2시 8분께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뒤 초속 7m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경북 고령군으로 확산했다.

▲ 2월28일 밤 합천군 율곡면에서 극성기 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 [김도형 기자]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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