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2차 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군대나 검찰조직의 일하는 방식과 다른데 180석 거대 야당의 여소야대 정국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과거 김대중 정부 때 79석으로 집권해 거대 야당을 상대했다"며 "중요한 건 우리가 대통령이든 의회든 헌법을 제대로 지켜야하고 그 헌법가치에 대해 모두가 진정성있게 공유한다면 얼마든지 협치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갖고 있다고 해서 국민이 뽑은 정부가 일하지 못하게 방해한다면 헌법이 명령한 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윤 후보는) 국회의원 경험이 없어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를 대신해 드리면 헌법정신은 좋다"면서도 "실제로 국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저는 타개 방안으로 국민통합 내각을 주장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독선 인사,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가 아니라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권에 포함안 된 외부 전문가까지 다 기용하면 국민 신망을 받고 180석 정당이라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해결해야 가능한 것이지 헌법 정신을 따라 하자는 건 굉장히 이상적이고 실제로 실현 가능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초법적 대통령 권한을 만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없애고 청와대 기능을 축소해 민간합동 위주로 어젠다를 발굴하고 관리하겠다고 했다"고 응수했다. 그는 "진영과 관계없이 유능한 분들을 위주로 통합 정부를 꾸려 한다는 뜻"이라며 "이게 바로 헌법 정신이고 대통령과 행정부가 헌법정신에 충실하면 국민이 지지해줄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내놓은 정치개혁안의 실현 의지와 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개헌 이전에도 대통령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권력분산 방법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다.
이 후보는 "국회 권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원을 국회로 옮기는 것은 개헌을 통해 꼭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반영 등을 언급하며 "이번 기회에 평생 꿈꿨던 양당 독식체제를 깨고 실질적으로 서로 권한이 배분된 국민의 한 표가 똑같은 가치를 가지게끔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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