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미혼 무주택자 77% "내 집 꼭 있어야"

김지원 / 2022-02-23 16:16:24
2030세대 미혼 무주택자의 77%는 '내 집을 꼭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UPI뉴스 자료사진]

국토연구원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30 미혼 청년의 주거 여건과 주거 인식' 보고서를 국토이슈리포트에 게재했다.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 청년 3009명을 대상으로 작년 9월 17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웹·모바일을 통해 설문한 것을 분석한 자료다. 

조사 결과 미혼 청년의 3분의 2가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은 직장인(36.9%)과 학생(33.4%)이 대부분이었다. 이 중 43.2%가 월 평균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등 비교적 소득 수준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부모로부터 독립한 청년의 경우 직장인의 비율이 59.6%로 높았다. 소득 수준도 200만~300만 원 수준이 38.1%, 300만 원 이상이 22.2%로 나타났다. 

부모에게서 독립한 청년의 74.7%는 아파트 외 주택에서 살며 43.8%가 보증부 월세로 거주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독립 청년의 42.1%가 현재 거처 마련 시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모에게서 받은 경제적 지원 유형은 △ 임차보증금이 60.5% △ 초기 월세 19.2% △ 자가주택 구입 자금 16.2% 순이었다. 

무주택 미혼 청년의 77%는 '내 집을 꼭 소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81.3%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본인의 소득과 자산을 고려했을 때 '10년 이내에 주택을 소유할 수 있다'고 응답한 무주택 청년 비율은 42.6%였다. 향후 10년 내 주택 소유가 불가능할 경우, 고려하는 주거 형태로는 일반 전월세가 60.3%, 공공임대주택이 37.6%로 조사됐다.

가장 시급한 주거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누구나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가 2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규주택 공급확대 22.7%, 무주택 청년 주거비 지원 21.4%, 새로운 형식의 분양주택 19.7% 순으로 답했다.

박미선 국토연구원 주거정책연구센터장은 "이번 조사 결과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대한 기대가 중요하게 나타난 것은 부모 세대의 소득·자산 격차가 자녀 세대로 대물림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부모 도움 없이도 적정 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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