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녹취록에 '이재명 게이트'" vs 李 "허위면 사퇴하겠나"

조채원 / 2022-02-21 21:47:06
尹, 법카의혹 제기에 李 '화천대유 녹취록'으로 반격
尹 "김만배, 정영학은 李 측근…난 알지도 못해"
李 "정영학, 남욱은 보지도 못해…무슨 측근이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TV토론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 핵심인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을 놓고 격돌했다. 이전 두 차례 토론에서 봤던 탐색전은 건너뛰고 곧바로 거칠게 맞붙었다. 양강 신경전은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중앙선관위 주관 경제 분야 TV 토론에서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 중 일부 대화가 적힌 패널을 들고 질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관 경제 분야 TV 토론에서 "아까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 횡령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하신다"고 지적했다. 

최근 불거진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을 꼬집은 것이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공무원 마음이 다 떠나가고 있다"며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고, 사람들의 일할 의욕을 북돋아주는 것이 경제 발전의 기본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 후보는 즉답을 피했다. 대신 "우리 윤 후보님 정말 그 말씀하셔서 제가 아까 준비해 왔는데 안 보여드리려다가 이거 한번 꼭 보여드려야 되겠다"며 화천대유 녹취록 내용이 담긴 패널을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읽어내려갔다. 윤 후보는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을 모두 사용해 반격하지 못했다.

윤 후보는 주도권 토론 차례가 되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와 정영학 회계사 통화 녹취록을 말씀하시는데 그 사람들은 우리 이 후보하고 훨씬 가까운 측근"이라고 이 후보를 때렸다. 또 "저는 10년동안 본 적도 없고 정영학이라는 사람은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내용이 없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제가 듣기로는 그 녹취록 끝부분을 가면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하는데 그 부분까지 다 포함해 말씀을 하시는 게 어떠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저는 정영학, 남욱은 본 일도 없다"며 "무슨 측근에 가까운 사람이냐"고 발끈했다. 이어 "그 녹취록 중에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이 있다면 내놔라, 지금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시겠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그분'이 이재명이라고 수없이 주장해놓고 이제와서 이런 거짓말을 하냐"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는 "이따가 하시죠"라고 응수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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