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간 이재명 "김대중 꿈꾸던 세상 완성하겠다"

조채원 / 2022-02-18 14:26:37
지지층 결집 노려…DJ와 윤석열 비교하며 공세
위기극복·민주주의·한반도평화 수호 의지 표명
목포선 코로나19 대책 현 정부와 차별화 메시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8일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 집중 유세를 시작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후보는 첫 유세 장소인 전남 순천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수차 언급하며 위기 극복과 민주주의·한반도 평화 수호 의지를 다졌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18일 전남 순천 연향패션거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전남 순천 연향패션거리 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비교하며 날선 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준비된 대통령이었다"며 "대중 경제론을 쓸 만큼 경제에 박식했고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통찰력이 있었기 때문에 IMF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후보를 향해 "국정에 대해 모르는 게 당연한 것처럼 자랑하듯 하는 후보로는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또 "김 전 대통령께서 평생 핍박당하고 고통 받으면서도 보복하지 않았고 그 약속을 지켰다"며 "세상에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대놓고 정치보복하겠다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을 공격한 것이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평생 민주주의와 남북의 화해 평화를 위해 애써왔고 첫 남북정상회담으로 평화의 물길을 열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 문제를 정략적으로 악용해 안보를 해치는 안보 포퓰리즘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대통령의 평화주의를 들어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 등을 직격한 셈이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활짝 피고 인권과 평등이 보장되는 세상을 꿈꾸셨다"며 "그 세상을 (제가)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목포 평화광장 유세에서도 김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목포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이 후보는 "우리 존경하는 김 전 대통령님을 현대사회,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적 지도자로 키워주신 분들이 바로 우리 목포 시민 여러분들"이라며 "목포 시민들의 위대함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릴 것으로 믿는다"고 치켜세웠다.

이 후보는 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질타하며 경제위기 극복을 약속했다. 그는 운집한 500여명의 관중을 향해 "이렇게 다 모여도 상관없는데 6명 이상 식당에서 오후 10시 넘으면 모이면 안 된다고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으로 우리도 유럽처럼 일상을 신속히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지금 코로나 감염 속도는 엄청 빨라졌는데 이젠 독감 수준을 조금 넘는, 위중증환자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3차 접종까지 했으면 12시까지는 영업하게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옛날의 관성에 매여 똑같이 하는 관료들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현 정부의 방역 정책과 차별화 메시지를 내며 신속한 전환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다른 나라는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것을 국내총생산(GDP) 15%를 지출해가며 갚아주는 데 우리는 왜 쥐꼬리만 하게 5%밖에 안 느냐"며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에게 상응하는 보상을 해 주는 게 정의이고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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