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은 중도 사퇴·회원은 갈등…'광복회에 봄날 언제'

장은현 / 2022-02-17 20:52:02
횡령 등 비리 혐의로 김원웅 회장 불명예 퇴진
집행부 유지' 놓고 의견 충돌…18일 임시총회 격돌
비대위 "임원·집행부 총사퇴 권고 결의안 승인할 것"
광복회 내분이 계속되고 있다. 횡령 등 비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원웅 전 광복회장과 광복회를 함께 운영해온 현 이사진 등이 집행부를 계속 맡겠다고 나서면서다. 

오는 18일 열릴 임시총회에서 김 전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집행부와 이들의 사퇴를 주장하는 대의원간 충돌이 예상된다.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광복회관. [뉴시스]

광복회는 17일 오전 비공개로 긴급 이사회를 열고 허현 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 '사퇴 동의안'도 가결했다. 

허 부회장과 이사 6명으로 구성된 집행부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광복회는 조기 사태 수습을 위해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동반 사퇴를 요구했던 회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광복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8일 임시총회에서 김 전 회장 사퇴, 임원·집행부 총사퇴 권고 결의안을 승인할 예정"이라며 "또 향후 광복회의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집행부 모두 김 회장이 임명한 사람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직무대행 체제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임시총회가 끝난 뒤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측간 갈등은 오는 5월 정기총회에서 열릴 새 회장 선출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보훈처는 전날 김 전 회장 사퇴와 관련해 입장을 내며 "광복회 측이 올해 5월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고 예고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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