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장동·백현동·성남FC 특검 거부하고 있어"
적폐수사 관련 "김영삼·노무현·이명박 측근 감옥"
"'사람 먼저'라던 文정부, 좌파이념만 따르란 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7일 "대장동 게이트, 백현동 개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는 사람이 인구 5000만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냐"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대장동이 있는 경기 성남시의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 앞에서 유세를 갖고 이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 후보와 관련한 대장동, 백현동 의혹 등을 나열하며 "남의 과오는 지푸라기만한 것도 부풀려 큰 산으로 만들어 놓고 자신들이 저지른 건 다 덮는다"며 "검찰도 수사 안 하고 이 후보는 특검도 거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 사업 때 3억 5000만 원을 투자해 1조 원 가까운 이익을 받아가는 부정부패를 묵살하는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정당 또한 국정을 끌어가도 되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성남시의 용도 변경 현안이 있는 기업들에게서 성남FC에 3년간 165억여 원을 거둬들였는데 어디에 썼는지 용처를 말하라고 하니까 안 된다고 한다"며 "지방 정부에서 운영하는 축구팀에 후원금을 유치했다고 성과급 주는 것도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이 성과급을 누가 받아 갔는지 말하지 않는다"고도 몰아세웠다.
그는 "이게 행정이고 이게 지방 정치냐"며 "인구 100만 성남시를 이렇게 운영한 사람이 5000만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냐"고 거칠게 비난했다.
'전 정권 적폐 수사' 주장도 다시 꺼냈다. 윤 후보는 "김영삼,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 모두 재직 중 측근을 다 교도소로 보냈다"며 "내편 네편 없이 (부정부패를) 처리해 온 것이 바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법치국가의 전통 아니냐"고 되물었다.
윤 후보는 "정권이 바뀌면 범죄라고 하는 게 (밝혀지는데) 시차가 있기 때문에 그 다음 정권에서 처리되는 경우도 있다"며 "제가 과거 일을 가지고 사람을 처벌하자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대선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를 소환하며 대여 공세를 벌이기도 했다. "민노총, 전교조만 먼저고 좌파 이념만 충실히 따르고 민주당만 지지하라고 하는 게 '사람이 먼저'라는 것이냐"고 따진 것이다.
윤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선제타격론 등 안보 정책을 설파하며 보수층 결집을 꾀했다.
그는 "연초부터 북한이 미사일을 몇 발이나 쐈는지 모르겠다. 평안도에서 때리면 수도권에 떨어지는데 1분도 안 걸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해 실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3축 체제, 그 중 미사일 발사가 확실할 때 하는 선제타격 얘기를 하고 사드 배치 얘기를 했더니 저보고 전쟁광이라며 아주 풍악을 울린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김정은이한테 잘 아부하며 비위 건드리지 말자는 것이다. 왜 비위를 건드려 저 사람들을 자극하냐고 한다"고 성토했다.
윤 후보는 오는 3월 9일을 '국민 승리의 날'이라고 규정하며 "저와 국민의힘에 시민들께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시면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 주권이 제대로 서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 연설 전엔 '굿바이 이재명'을 쓴 장영하 변호사가 연사로 등장했다. 장 변호사는 "이재명은 나라를 망하게 할 사람"이라며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부흥, 성장, 우리가 행복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현장엔 '대장동 몸통 누구', '고등지구 공공택지에 수천억대 부당이득 선설사, 시행사 초과이익 환수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곳곳에서 보였다.
윤 후보는 앞서 안성 유세장에선 이 후보의 '기본소득' 정책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제대로 두툼하게 복지를 줘야지 혼자 힘으로 잘 살 수 있는 사람한테 왜 돈을 나눠주냐"며 "기업이 세금 뺏길 게 아니라 노동자에게 차라리 월급을 더 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성남=장은현 기자 e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