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준표형님과 약속…망가진 대구 단디하겠다"

장은현 / 2022-02-15 16:48:33
尹, 공식 선거운동 첫 날 대전·대구·부산 유세
홍준표, 동대구역 유세 동참…"TK 재도약해야"
尹, 달성·불로동 등 나열…"자존심 찾아드리겠다"
대전서 '탈원전' 비판…"대전, 산업혁명 특별시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홍준표 의원과 '합동 대구 유세'를 벌였다. 

윤 후보는 "준표 형님과 약속한 대구(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조속히 이전해 대구 경제에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며 "대구가 키운 저 윤석열, 대구 경제를 살리고 대구를 확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홍준표 의원이 15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보수의 심장,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했고 대구에서 코로나가 시작될 때 '대구 봉쇄', '대구 손절' 떠들지 않았나"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우리 대구 시민 여러분이 이겨낸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무너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해 대구 경제를 조속히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다.

'보수 텃밭' 대구 유세장엔 동대구역 광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어림잡아 1000명 이상이었다. 지지자들은 응원 현수막, 빨간 풍선을 들고 "윤석열"을 연호했다.

윤 후보는 '대구 맞춤' 연설로 지지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그는 "동대구와 서대구 역세권을 개발해 이 지역의 창업과 경제, 산업 경쟁력을 반드시 되찾겠다"며 "대구의 미래를 견인할 스마트 기술 산업단지를 대구 도처에 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달성에, 불로동에, 북구에, 경산에 만들겠다"고 지역 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지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대구에 '경제 과학 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KDI(한국개발연구원)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를 서울 홍릉에 만들었듯 저는 대구의 경제적 도약을 위해 경제 과학 연구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대구의 자존심을 잊지 말라. 되찾아 드리겠다"며 "무너져가는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하고 지금 여러분 앞에 서 있는 저에게 대구 시민께서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연설 중간 "망가진 대구를 그야말로 단~디 해야 하는 선거"라며 사투리로 친근함을 표하기도 했다.

윤 후보 발언 전 연설한 홍 의원은 "윤 후보가 당선되면 30년 동안 소외된 TK(대구·경북)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홍 의원은 △TK 통합 신공항 건립, 국비공항으로 운영 △신공항 주변 국가공단 건설  △구미공단 스마트 공단으로 재조성 △포스코 중심의 수소 경제 센터 설립 등을 언급하며 "이 5가지를 윤 후보가 약속해 주면 침체됐던 TK가 50년 이상 대한민국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의 질문 중간 중간에 "예 형님!", "물론입니다", "이미 경선때 약속했지 않습니까"라고 맞장구를 쳤다.

홍 의원은 "(TK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80% 이상 지지했다"며 "우리 윤 후보를 꼭 80% 이상 지지해줄 것을 거듭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지자들은 유세 행사가 끝난 뒤 윤 후보가 동대구역으로 들어가는 길을 동행하며 배웅했다.

윤 후보는 대구 유세 전 진행된 대전 유세 현장에선 '탈원전 폐지', '대덕연구단지 조성' 등을 공약했다. 정치 선언 후 대전을 가장 먼저 찾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에도 방문한 점을 내세우기도 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대전광역시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연설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장은현 기자]

그는 "대전이 어떤 곳인가. 어려울 때 늘 중심을 바로 잡은 나라의 중심"이라며 "충청을 위해 제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선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원전 기술을 사장시킨 게 민주당 정권이 아니냐"며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이 어디서 나왔나. 왜 나라가 그것을 망치려 하나"라고 성토했다.

윤 후보는 "대전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과학' 수도 역할을 해왔다"며 "대통령이 되면 대전을 4차 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 계획으론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대덕연구단지 조성 △대전 북방혁신기지로 발전 등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그간 원고를 읽으며 연설했다. 이날은 달랐다.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의 눈을 맞추며 발언했다. 지지자들의 환호엔 중간중간 '기호 2번'을 상징하는 손가락 브이(V)를 표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날 마지막으로 부산 서면으로 내려가 이준석 대표와 유세를 이어간다. 서울→대전→대구→부산의 하행 동선이다. 오는 16일엔 광주와 전북 전주, 충북 청주, 강원도 원주를 찾는다.

KPI뉴스 / 대전·대구=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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