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통합정부 구상, 중도 부동층에 호소한 것"
부동산 정책, 중도 공략 광고로 '비호감도 낮추기' 더불어민주당이 중도·부동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투트랙이다. 하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한 '검찰공화국 부활' 공세다. 또 국민통합 이미지를 부각하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15일 윤 후보의 '사법개혁' 공약을 난타했다.지난 9일 '전(前) 정권 적폐수사' 발언과 연계해 '검찰공화국', '정치보복' 프레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일 터다.
민주당은 최근 윤 후보가 '적폐수사' 발언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이 후보 지지를 유보하는 여권 부동층과 전직 대통령 수사에 피로감을 느끼는 중도층의 표심이 정권유지 여론쪽으로 더 움직이길 기대하는 눈치다.
이낙연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광주·전남선대위 출정식 모두발언에서 윤 후보를 직격했다. 먼저 "야당 대선 후보는 '검찰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을 폐지하겠다,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도 검토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검찰왕국으로 되돌아가는 위험 앞에 놓여 있다"며 "민주주의 후퇴의 위기, 검찰 폭주의 위기, 이 위기를 제일 먼저 광주시민 전남도민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도 보조를 맞췄다. 우 본부장은 YTN라디오에서 윤 후보 사법개혁안을 두고 "많은 국민이 사법기관의 권력 집중과 독주를 대단히 우려하는데 검찰주의와 검찰공화국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복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에도 검찰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말을 한 것을 보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연일 '통합'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도 중도층 유인 효과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우 본부장은 같은 방송에서 "중도층은 양당 정치에 혐오를 느끼고 대통령의 권력집중으로 인한 독주를 싫어하시는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권력 내려놓기'를 하고 조금 더 민주적인 통합 정부라는 구상을 밝힘으로써 상층 연대(김동연, 심상정 후보와의 단일화)가 안 되더라도 중도 부동층에게 직접 호소하겠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을 편가르지 않는 통합 대통령'은 이 후보 공식 선거운동 첫날 핵심 키워드다. 이 후보는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이제 진영·지역·연령으로 나뉘어 싸우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며 "그게 가능한 길은 지도자의 통합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영·지역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며 국민내각, '통합정부론'을 재차 언급했다.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 유세에서는 "증오를 정치적 이익에 이용하지 않겠다"며 "국민들이 편을 갈라 싸우지 않고 마음을 하나로 뭉치는 통합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수도권 부동산 정책'과 TV광고 1탄 '편지'도 중도층 공략의 일환이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수도권 부동산 추가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개발로 공급 예정이던 2800여 호 주택을 1만2000호까지 늘리고 이 중 5000호는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반값 이하로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중도층 유권자가 많은 지역이자 집값 폭등으로 민주당에 등을 돌린 서울 등 수도권 민심을 되돌리고자 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날 SNS에 공개돼 공중파에 방송될 영상 광고는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드리는 편지 형식으로 "이 후보에게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다. 이념보다 실용과 후보 능력, 자질 등을 중시하는 중도층이 갖는 이 후보 비호감도를 낮추려는 의도로 읽힌다. 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갖는 중도 성향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이 후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부각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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