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첫 유세…"홍준표·박정희 정책이라도 쓰겠다"

조채원 / 2022-02-15 12:21:58
"국민에 도움 되는 것 뭐든지 할 것"…실용 부각
위기극복·민생·한반도평화·국민통합 내세워
노무현·문재인 소환하며 "부산 부흥 이끌겠다"
부전역 선정, 부울경 메가시티 정책 중요성 고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떠냐, 국민에게 도움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겠다"며 통합과 실용의 정치를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부산 부전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부전역 앞 유세에서 "대한민국이 가진 모든 역량을 다 동원해야 한다"며 "앞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고 연원을 따지지 않고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의 정책이라도 박정희의 정책이라도 다 갖다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은 이념과 사상에 갇히지 말고 오로지 국민에게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고용된 대리인일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신념과 가치가 국민의 요구와 어긋난다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민주국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위기 극복 총사령관 △ 유능한 경제대통령 △ 한반도 평화 △ 국민통합을 내세웠다. 그는 "기회를 주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뿐 아니라 이 위기 국면에 피해를 입은 모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국민들의 손실을 100% 보전하고 다시 대한민국의 경제를 재편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만드는 결정적 계기로 삼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전쟁의 위험이 조금씩 높아질 때마다 우리 삶은 피폐해진다"며 "선거 때가 되면 남북관계가 경색되도록 만들어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안보 포퓰리즘, 구태정치가 재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은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고 대통령은 모든 진영을 다 대표해야 한다"며 "네 편 내 편이 아니라 유능한 사람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의 정국이 바로 여러분이 원하는 정치 아니냐,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부산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부산은 대한민국 민주개혁진영이 자랑하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낳은 곳"이라며 "그래서 부산에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는 것이다.이 후보는 "노 대통령께서 만들고자 했고 문 대통령께서 이어받아 추진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마무리짓겠다"며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고치고 새로운 것은 더해 대한민국과 부산의 부흥을 다시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유세 장소로 부전역을 선정한 이유는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지역으로서 정책적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다. 이 후보는 부산 지역 발전과 관련 "북항 재개발도 해야 하고 2030 엑스포 유치도 해야 하고 신공항도 완성해야 하고 시베리아와 중국을 거쳐 유럽에 다다를 철로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넘어 영호남을 하나로 묶어 싱가포르와 같은 새 수도권을 만들겠다"며 "그 중심에 부산이 있을 것"이라고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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