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열차 구둣발' 논란에 "유의해 나갈 것"…與 "오만"

장은현 / 2022-02-14 16:25:33
윤석열 "국가지도자 되려면 국민 원치 않는 행동 안돼"
직접 사과 없자 與 "'죄송하다'고 하면 될 일, 구차해"
"尹·주위 '문제의식' 없는 게 문제…오만함 배어 나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4일 '열차 구둣발' 논란에 대해 "국민이 원하지 않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명도 구차하고 태도가 오만하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일환으로 임대한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구두를 신은 채 앞 좌석에 다리를 뻗은 모습.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나 국민의 삶에 관한 의사결정 최고 책임자가 되려는 사람은 국민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늘 더 유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상일 상근보좌역은 전날 "윤 후보의 열정과 정성, 정책을 실은 열정열차는 대히트작이었다"며 SNS에 문제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선 윤 후보가 앞에 있는 이 보좌역 옆 자리에 구두를 신은 다리를 쭉 뻗어 올려놓은 채 앉아있는 모습이었다. 

윤 후보 입장 표명 전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좌석은 후보와 제가 마주 보고 앉아 얘기하는 공간인데 제가 잠시 방송 칸에 10여 분 간 방송하러 간 사이 저와 약 1시간 가까이 장시간 무릎을 맞대고 앉아 대화하느라 다리에 경련이 와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후 사정과 관계없이 잘못된 일이고 앞으로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더욱 조심하겠다"며 "해당 좌석은 목포에서 전세열차 운행을 완료하기 전 저희가 자체적으로 깔끔하게 청소하고 반납했다.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궁색한 거짓 해명"이라고 성토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련이 와 다리를 올렸는데 불편한 구두는 벗지 않고 그대로"라고 꼬집었다.

고 수석대변인은 "구둣발 논란의 본질은 공공질서의 기본을 무시한 특권과 예의 없음"이라며 "잘못했으면 깨끗하게 사과하면 될 일인데 윤 후보는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궁색한 거짓 해명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한다"고 질타했다.

이경 부대변인은 통화에서 "'죄송하다'고 하면 될 일인데 '10분 올렸다', '경련 왔다'는 등 이런 변명을 내는 게 구차한 것"이라며 "윤 후보뿐 아니라 주위에서 그 행위에 대해 문제의식 없이 그대로 뒀다는 것 자체도 문제"라고 몰아세웠다.

이 부대변인은 "그러니까 시민의식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해명, 사과하는 모습을 통해 (윤 후보의) 오만함이 배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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