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제주2공항 해법…李 "상황 봐야" vs 尹 "조속 추진"

강정만 / 2022-02-14 08:58:30
李 "쉽게 어느 방향으로 결정 단언 어려워"
尹 "공항공사 설립, 항공안전 강화 하겠다"
도민 "새 정부 찬반 시급히 결정, 갈등 해소해야"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제주도 제2공항' 추진을 놓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일단 '유보'를 윤 후보는 '조속 추진'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제주방문에서 "제2공항은 주민간 논쟁도 매우 격화돼 있고, 정부 부처간 방침도 매우 달리 쉽게 어느 방향으로 (결정하는 것을) 단언하기 어렵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게 맞고, 지역 현안은 주민들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 제주 4·3 평화교육센터에서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의 이 말은 '주민간 논쟁이 많으니 "현재 추진한다, 추진하지 않는다"를 단언할 수가 없다'는 것으로 읽힌다. 지난해 도와 도의회가 두 여론조사 업체에 의뢰해 조사를 하고 12월18일 발표한 결과는 반대가 51.1%와 47%, 찬성은 43.8%와 44.1%로 각각 나왔다.
 
하지만 당시 원희룡 도정은 이런 결과에도 2공항 추진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도민사회는 아직도 논란이 진행 중이다.
 
이 후보의 이날 2공항 발언은 이런 논란을 의식하면서도 찬성하는 도민도 거의 반수가 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도 읽힌다.
 
2공항 문제를 놓고 이 후보는 이같이 간략하게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 것에 비해 비해 윤 후보는 공약 형태로 구체화했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제주 방문 당시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 항공 수요 분산 및 추가 수요를 확보하고 항공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공항공사를 설립해 제2공항 건설과 운영 업무를 주관하고, 제주 제2공항을 중심으로 △에어시티 지구 △스마트혁신 지구 △항공물류 지구 등 제주 특색에 맞는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제주 서귀포 강정해오름노을길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는 국민의힘이 2공항 추진을 계속 밀어왔던 점에서나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보면, 어느 정도 예견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여론조사 지지율 양강으로 분류 되고 있는 두 후보의 제주 2공항 해법이 이같이 각각 찬성과 반대의 모습을 띠면서 도민들 사이에 이미 형성된 찬반기류도 대선 이후에도 접점을 찾지 못해 표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재근(제주시 외도동) 씨는 "2공항 문제는 도민의견 존중이라는 과제도 있지만, 정부의 결단부족에도 문제가 있다"며 "새로운 정부는 찬성이든 반대든 시급히 결정해 도민갈등을 해소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정만 기자 kj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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