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에 '대북 제재 조정관' 출신 골드버그 지명

김이현 / 2022-02-12 11:14:50
대북제재 결의 총괄 이력…미-북 간 경색 국면서 역할 주목
상원 인준 절차 남아 있어…부임 이후 한국 새 정부와 호흡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년간 공석이었던 주한 미국대사에 '대북 제재 전문가'를 지명했다.

▲ 주한 미국대사에 지명된 필립 골드버그 [미국 국무부 웹사이트 캡처]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골드버그는 국무부가 베테랑 외교관에게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 직함을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부터 주콜롬비아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칠레와 쿠바에서 대사 대행, 주필리핀 대사를 맡기도 했다.

특히 골드버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조정관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1874호 이행을 총괄한 이력이 있다. 

대북 제재결의 1874호는 2009년 6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무기금수 및 수출통제, 금융·경제제재 등 내용을 담고 있다.

2009년 방한 당시에는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가 합의한 개성공단 활성화와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 조치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와 무관하다며 유연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관심사는 가뜩이나 경색돼 있는 미북 간 관계에 골드버그 대사 지명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다. 북한은 새해 들어 7차례나 미사일을 쏘아올리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12일 하와이에 도착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번 발표에 대해 "국무부에서 상당히 존경받는 외교관 중 한 분"이라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가급적 조기에 부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지명자가 부임하려면 상원에서 인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부임까지는 통상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골드버그 지명자는 한국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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