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 친중·친북·반미"…李 "지도자로서 부적절한 발언"

장은현 / 2022-02-11 22:42:12
윤석열 "휴전선 중심 40개 사단 배치돼 있는데 종전 상태?"
李 "군 전술가냐…전쟁 위기 고조되면 어떻게 할 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1일 종전선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 안보 정책을 놓고 격돌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차 4자 TV토론에서 "지금이 종전 상태라고 생각하냐"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가 "사실상 종전 상태가 맞는데 법률상으론 정전 상태"라고 답하자 윤 후보는 "어느 나라나 전쟁이 끝나면 양쪽의 군대를 철수하고 자유롭게 경제, 문화 교류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종전 상태'라는 이 후보 답변을 부정한 것이다.

윤 후보는 "남북은 휴전선을 중심으로 약 40개 사단이 대치하고 있고 미사일 기지가 구축돼 있다"며 "북한은 핵 미사일을 고도화해 계속 실험을 하는 상황을 사실상 종전 상태로 본다면 큰 시각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엔사와 배후 기지를 유지함으로써 불의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자동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건데, 이런 상황을 종전 상태라고 우긴다면 전쟁 억지력을 약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발언을 들으면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만들려는 노력보다 어떻게든 대립을 격화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반격했다. 대선 후보로서 윤 후보가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싸우지 않아도 될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며 "상대가 있는데 국가 지도자가 거기에 타격을 하겠다는 소리를 해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통일 필요 없이 이 상태를 고착화하면 통일이 아니냐 △북한 핵 인정해 주자 △스냅백이라고 해서 제재를 먼저 풀어준 뒤 나중에 핵을 고도화하면 그때 가서 제재하자 △전작권 회수하는데 조건이 뭐가 필요하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결국 친중, 친북, 반미라는 이념적 지향에 서 있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법률가인데 어떻게 이렇게 거짓으로 질문할 수 있냐"며 윤 후보 주장이 다 틀렸다고 쏘아붙였다. "핵 인정하자, 3축 체제 필요 없다 얘기한 적 없고 스냅백 완화하겠다고 한 적 없다"면서다. 
 
이어 "스냅백도 단계적 동시 행동을 할 때 자동으로 되도록 한다는 것이지 선제재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전작권 회수도 조건 없이 필요하다고 한 적 없다"고 못박았다.

윤 후보는 최근 이 후보가 "중국 어선이 대한민국 영해에 들어와 불법 조업 행위을 하면 격침하겠다는 얘기를 했다"며 "사드를 추가 배치하자는 것과 이 후보 주장 중 어떤 게 대중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냐"고 캐물었다.

이 후보는 "군 전술가가 할 얘기를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너무 쉽게 하는 게 문제다. 군사적 긴장을 유발해 한반도 전쟁 위기가 올라가면 어떻게 할 거냐"고 쏘아붙였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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