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동연, 여야 러브콜에 몸살…"후보 등록할 것"

장은현 / 2022-02-11 18:04:41
이준석 "安, 조건없이 단일화하면 판단 높이 살 것"
"단일화논의 가라앉을 듯…윤석열, 정권교체대안"
安측 "李, 초조하다는 것"…13일 후보 등록 예정
與, 安·金에 동시 구애…金측 "완주 생각 변함없다"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이슈가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안 후보가 '완주 의지'를 고수중이고 '적폐 청산' 논란으로 거대 정당의 진영 대결이 격화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함께 더불어민주당도 여전히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물밑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현실적인 마지노선인 투표용지 인쇄일(오는 28일) 전날까지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기의 대학, 공유경제를 만나다' 포럼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1일 정책 홍보 열차인 '열정열차'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정권교체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게 부각되고 있다"며 "단일화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현 시점에서 국민들이 윤 후보를 야권의 정권교체 대표주자로 인정하는 상황인데, 다른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정권교체 바람을 오히려 잦아들게 한다"며 "단일화 같은 얘기는 당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다만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안 후보 측의 '철수 단일화'엔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만약 정권교체라는 대의 측면에서 안 후보 측에서 조건 없이 (단일화를) 한다면 그 판단 자체를 높이 살 수 있다"면서다.

이 대표는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미래리더스포럼 초청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신뢰만 있으면 10분 만에 단일화"라고 한 윤 후보 발언에 대해 "신뢰만 있으면 오케이 끝"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 대표가 초조한 것 같다"며 단일화는 없다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 발언 등은) 올바른 형태가 아니다"라며 "이 대표가 볼 때 지금 이 시점에 뭔가 돌아가고 있는 것이 틀림없는데 본인은 아무 것도 아는 게 없으니 답답한 것 아니겠나"라고 조롱했다.

이 대표가 '선거 비용' 등 현실적 부분을 언급하며 안 후보를 공격한 것에 대해선 "안 후보가 본인의 돈을 기꺼이 내놓아 착실하게 선거 준비는 다 마쳐놨다"고 반박했다.

이 본부장은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안 후보도 고민하는 건 맞지만 '안철수' 이름으로 정권교체를 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는 UPI뉴스에 "안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바로 등록하고 선거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 후보가 등록 직전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을 차단하고 완주 의지를 확실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도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 동시에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안 후보가 주장하는 과학기술강국 대한민국에 대한 어젠다도 저희가 잘 흡수하겠다"며 "김 후보가 지향하는 것 중 이 후보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두곤 "단일화 한다면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다 버리는, 왜 출마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리지 않겠는가"라며 안 후보를 자극했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송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은 안, 김 후보 측에 연락을 취하며 협상을 시도중이라고 한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로 등록하려는 생각엔 전혀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후보 등록, 선거 운동 등으로 일정을 최소화하고 고심을 거듭한 김 후보는 오는 12일 '후보자 등록 준비'를 하겠다고 공개 발표했다.

새로운물결측은 대선과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중 서울 종로에 송문희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가 민주당과 연대한 뒤 서울 종로 보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일축한 셈이다.

김 후보 측은 통화에서 "후보 생각은 확고하다"며 "현재로서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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