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원산·함흥~고성·속초, '제2의 싱가포르' 만들겠다"

류순열 기자 / 2022-02-11 17:48:23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공약은 늘 담대하다. 일반 대중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너무 앞서가 황당하기도 하다. 실현 가능성이 있겠어? 의심하는 건 당연하다. 

그렇다고 무용지물인 건 아니다. 정치는 상상력의 미학이라고 했다. 새로운 정치 상상력이 세상을 바꾼다. 허 후보가 출산수당을 처음 제시한 건 1987년 대선 때다. 그땐 황당했으나 지금은 현실이다. 

▲ 11일 저녁 홍익대 '걷고싶은거리' 광장무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이 자리엔 50여 유튜버가 함께 했다고 당은 밝혔다. [국가혁명당 제공]

허 후보가 11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발표한 '혁명적 남북경협안'도 연장선에 있다. 역시 담대하고, 황당하다. 북측 원산·함흥만~고성·속초 일대를 개발해 '제2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고 한다. 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50년간 임차하겠다고 한다.

또 철원, 화천, 고성 등 강원도 접경지역엔 남북경제협력 특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북한 노동자들이 남한 땅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거다.

허 후보는 "지금까지 남북경협은 볼모로 붙잡힌 경제협력"이라고 했다. 금강산, 개성 등 북한지역에서 진행되어 북한 측의 일방적 강압과 의사에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설명이다. 

허 후보는 "이는 매우 불안정하고 일방통행적인 불평등 관계이며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아니"라며 "북한 노동자들이 남측으로 출퇴근하는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했다.

당장의 실현 가능성은 떨어지더라도 경청할 구석이 없지 않다. 새로운 상상력에서 신선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실의 장벽은 새로운 상상력이어야 뛰어넘을 수 있다. 실패한 과거를 되풀이하는 건 오히려 쇼일 가능성이 크다.

허 후보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미래를 내다보는 정치 메시아"(1월25일 UPI뉴스 인터뷰)라고 했다. 출산수당처럼 '혁명적 남북경협안'도 미래 어느날 우리곁에 현실이 되어 있을지 모를 일이다.

KPI뉴스 / 류순열 편집국장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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