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인프라 구축·전주 금융 중심지 등 약속
오는 12일 '열정 열차' 천안 시작으로 첫 운행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0일 "호남, 전북 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열세' 호남 표심을 잡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가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10%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첫 운행을 앞두고 있는 민생 탐방 프로젝트 '열정열차' 첫 목적지도 호남으로 잡았다.
윤 후보는 "곧 열차를 타고 전북 주민과 만날 예정"이라며 "여러분과 소통하며 전북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열린 '재경 전북도민회 신년 인사회'에서 "전북인이 보기에 저와 국민의힘이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그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 홀대, 전북 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할 때"라며 "새만금 인프라 구축, 전주 금융 중심지 발돋움 지원 등을 통해 타 시도에 비해 경제적 불균형이 심한 전북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오는 토요일 열차를 타고 전북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가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07명 대상 실시) 결과 호남에서 윤 후보는 15%를 얻었다. 이 후보는 57%였다.
한국갤럽·머니투데이 여론조사(지난 7, 8일 실시)에서도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두자릿수인 13.7%였다. 이 후보는 71.5%였다.
역대 대선과 비교했을 때 보수 정당 후보가 호남에서 10%대를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가 이 후보와 접전중인 만큼 지지율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호남 지역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도 '호남 구애'에 공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의 호남 지역 득표율 목표치를 25%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오자 당초 20%로 잡은 목표치를 상향한 것이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오는 11일 '윤석열차'로 알려졌던 민생 탐방 프로젝트 '열정열차' 운행을 시작한다. 천안~목포 구간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호남 곳곳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12일 열차에 탑승하는 윤 후보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지역 주민의 얘기를 듣고 관련 비전, 정책을 발표한다.
일각에선 윤 후보의 '문재인 정권 적폐청산' 수사 발언 영향으로 호남 지지율 상승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후보를 비토했던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란 시각이다. 대표 친문 인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은 전면에 나서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불쾌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상황이 다시 역전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종훈 평론가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 발언으로 야당이 바라는 문재인 대 윤석열 구도가 만들어졌다"며 "한 마디로 소탐대실"이라고 분석했다.
이 평론가는 "정권 교체, 정권 심판 프레임을 걸기 딱 좋은 구도가 형성됐다"며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 의혹부터 문 대통령 발언까지, 윤 후보에게 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의 '호남 작전'과 관련해) 큰 영향이 없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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