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주택 거래 절반이 빌라…14개월째 아파트보다 매매多

김지원 / 2022-02-10 15:07:46
연립·다세대 비중 51%로 역대 최고 기록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매수세 이어질 것"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주택의 절반 이상이 빌라(다세대·연립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일대 빌라촌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UPI뉴스 자료사진]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서울의 빌라 매매 건수는 총 6만482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 매매 건수 12만6834건의 51.1% 수준이다.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0년(37.9%)보다는 13.2%포인트 급등했다.

서울 주택 매매 시장에서 빌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7.9%에서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1년새 오름폭이 13%p를 넘은 것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역별로 은평구의 빌라 매매 비중이 69.4%로 가장 높았고 강북구(68.2%), 광진구(63.0%), 강서구(62.4%), 양천구(61.9%)도 비중이 60%를 넘겼다. 이외 송파구(59.5%), 금천구(58.3%), 관악구(57.9%), 강동구(53.2%), 마포·동작구(각 52.8%), 중랑구(52.1%) 순이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비중은 39.2%에 그치며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부동산원이 집계한 정부 주택 매매 통계 기준으로 작년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4만975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0% 급감했다.

빌라 매매 비중이 아파트 매매 비중보다 높은 것은 2007년(빌라 44.0%·아파트 41.3%)에 이어 두 번째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아파트 매매량은 빌라보다 통상 월간 2∼3배까지도 많았다. 빌라는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도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 탓에 빌라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대출 규제, 금리인상 등으로 비싼 아파트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라도 사자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1억5147만 원인데, 빌라 평균 매매가는 3억5284만 원으로 아파트값의 3분의 1이 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에서는 작년 1월부터 이달까지 14개월 연속으로 빌라 매매 건수가 아파트 매매 건수를 추월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서울 빌라 매매(계약일 기준)는 각각 2121건, 93건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건수는 776건, 29건에 그쳤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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