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장동 대답 않고 엉뚱한 얘기만"…李 "특검 뽑는 자리 아냐"

조채원 / 2022-02-03 22:26:15
尹, 주도권 토론 대부분 李 겨냥해 대장동 공세
"대장동 개발 국민의힘이 했나"…李 반박에 재반격
李 김만배 윤 부친 집 구매 등 언급하며 역공 펴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왜 봐줬나" 응수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집중 공세를 펼쳤다.

▲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왼쪽부터)가 3일 오후 KBS 스튜디오에서 토론 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이날 방송3사 주관으로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 중 자신에게 주어진 7분의 대부분을 대장동 의혹을 파고들며 이 후보를 때리는데 썼다. 그는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 얘기를 하니까 자꾸 국민의힘 얘기를 하시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사업을 기획하고 개발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개발 사업이란 것은 아파트만 짓는 것이 아니라 도로도 만들고 터널도 뚫고 공원도 만드는 등 주거 공간을 활용하기 좋게 만드는 것인데 그런 걸 만들었다고 해서 우리가 이익을 환수했다라고 얘기하지는 않는다"며 "상식에 맞지 이야기"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사업구역 내 확보한 이익은 6000억쯤 되고, 안 해도 되는 본시가지 공원 만드는 것으로 추가로 확보한 게 5800억"이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막지 않았으면 성남시가 100% 공공개발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에게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도록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을 '설계'했다는 점을 공격했다. 그는 "이 후보는 김씨와 유동규가 기소된 배임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나하고 관계없다'고 얘기를 하면서 '내가 이익을 다 따져봐 갖고 설계를 했다'고도 한다"며 "또 한편으로 그분들한테 그렇게 많은 이익을 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굉장히 리스크가 큰 사업이라 손해볼 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어떻게 김씨나 남욱이나 정영학 같은 사람들한테 1조 가까운 이익이 돌아가게 설계를 했냐 이걸 묻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윤 후보는 "그 사람들이 마음대로 시장을 재껴놓고 만들어 기소된 것인지, 너무 사업의 위험성이 많아 남는 거는 다 먹게 설계해 준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능'인지 '공범'인지 해명을 촉구한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막았다고 할지언정 100% 환수하지 못했냐고 비판하면 그 점은 제가 부족했고 노력했어야 한다고 사과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성남시 공공개발을 막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할 말은 아니다"고 받아쳤다. 나아가 윤 후보를 향해 "(대장동 업자들이 연루된)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를 왜 봐줬을까"라고 반격했다. "우연히 김씨 누나가 (윤 후보) 아버지의 집을 사줬을까, 국민의힘은 왜 업자를 위해 극렬히 공공개발을 막았을까"라고도 했다.

그는 "'이재명은 찔러도 씨알도 안 먹히더라, 이재명이 알면 큰일나니 비밀 평생 간직하자'던 사람들이 왜 '내가 입 뻥긋하면 윤 후보는 죽는다'라고 얘기하고 다니나"라고 반문했다. '내 카드면 윤석열은 죽는다'는 김만배씨 발언록을 거론한 것이다.

윤 후보는 "제 질문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대답을 못 한다"며 "국민이 궁금해하는 걸 이야기하는데 엉뚱한 이야기만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여기는 특검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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