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아파트 매물, 작년 10월보다 18.6%↑ 대출규제 등으로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매수 우위 추세가 짙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 아래로 떨어져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격 역시 하락전환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수급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89.3을 기록했다. 지난주(91.2)보다 1.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는 2019년 7월 말(89.6)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매매수급은 최근 10주째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0~200 사이로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반대를 나타낸다.
지역별로는 도심권(종로·용산·중구 등)의 매매수급지수가 87.2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이어 은평·서대문·마포구 등 서북권은 87.9,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88.2로 집계됐다. 강남3구가 속한 동남권도 89.2를 기록하며, 매수세 축소 여파를 비껴가지 못 했다. 90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6월2주차 이후 처음이다.
경기와 인천 매매수급지수도 내림세다. 경기는 92.2, 인천은 99.2로 지난주보다 지수가 내렸다. 지방 5대 광역시도 94.3으로 축소됐다.
전세시장도 지난해 12월부터 전세를 구하는 사람보다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이 더 많은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1.8로 전주(93.1)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도심권의 경우 89.9로 90선을 하회했다. 경기는 93.0, 인천은 96.6으로 역시 내림세였다. 지방 5대 광역시도 97.0으로 내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24일 기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을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 25일(-0.02%) 이후 약 1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전체 25개구 가운데 11개 구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 노원(-0.03%) △ 강북(-0.03%) △ 동대문(-0.02%) △ 성북(-0.02%) △ 도봉(-0.02%) △ 은평(-0.02%) △ 종로·동작(-0.01%) △ 광진(-0.01%) △ 강동(-0.01%) 등이 하락했다. 강남3구로 꼽히는 송파구도 보합을 기록했고, 강남구와 서초구 등도 상승률이 보합 수준인 0.01%에 그쳤다.
경기도 아파트가격도 상승세가 멈춰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00%를 기록하며 보합으로 돌아섰다. 전국 기준 아파트 가격은 0.02% 상승해 지난주와 상승폭이 동일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가격 하락에 대해 "매물 공급이 갑자기 늘어난 것이 아니라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집을 팔려는 사람이 늘어났다기보다 매수심리 냉각으로 구매자들이 줄어들어 거래절벽이 계속돼 약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인 '아실'의 집계를 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물은 지난 18일 4만5726건에서 열흘 새 2.8%가 늘어난 4만7035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3만9639건)과 비교하면 18.6% 매물이 증가했다. 경기도 지역도 열흘 새 8만7933건에서 9만570건으로 매물이 2.9% 늘었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대선을 앞두고 정책적 불확실성에 따라 관망세가 짙어진 등의 영향으로 전문가들은 당분간 부동산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