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서 2주 전 지지율 회복했지만 호남서 20%p 하락
86세대 용퇴론과 현정권 차별화, 지지층 결집 걸림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2주 째 초접전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이 후보는 30대에서 지지율을 2주 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광주·전라에선 크게 하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가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지난 24~26일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다자 대결에서 이 후보는 35%, 윤 후보는 34%를 기록했다. 격차는 1%포인트(p)로, 전주 조사 결과(이 후보 34%, 윤 후보 33%)와 동일하다.
그러나 연령별, 지역별로 보면 지지율이 적잖게 움직였다. 30대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2주 전 37%에서 전주 23%로 급락했다가 이번에 39%로 뛰어올랐다. 전주 대비 16%p 상승한 것이다. 윤 후보는 2주 전 23%에서 전주 30%, 이번에 25%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4%p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 각각 14%p, 13%p 올랐다. 반면 호남, 강원·제주에서 20%p, 12%p 떨어졌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호남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47%에 그쳤다. '양강' 구도가 형성된 이후(11월 2주) NBS에서 이 후보 호남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후보는 강원·제주에서 14%p 상승했고 PK에서 10%p 하락했다. 호남에서는 6%p 올랐다.
이번주 초 나온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민주당의 쇄신 시도가 이 후보의 30대 지지율 회복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높아지는 정권교체론에 대응해 '정치교체론'을 승부수로 띄웠다. 이 후보 최측근 '7인회'가 지난 24일 이 후보가 집권해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송영길 대표는 25일 보선 3곳 무공천 방침을 밝히는 등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후보도 전날 차기 내각에 3040장관을 등용하겠다고 밝히며 '젊은 표심'에 적극 구애했다. 당 정당혁신추진위는 이날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금지법' 등 정치 혁신안을 제도화하는 7개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생) 용퇴론', 현 정권과의 차별화 시도가 당 내분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텃밭인 호남 지지율 하락은 그 결과물로 보인다.
청와대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이날 YTN방송에 출연해 송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 등에 대해 "혁신 의지를 얘기하는 데는 굉장한 결심이 필요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를 86세대 용퇴로까지 연결해 또 누가 용퇴할 거냐 이렇게 가는 것은 혁신 의지를 제기한 쪽을 너무 몰아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 후보 지지율 정체 국면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한테 탄압받은 것처럼 얘기한 송 대표 발언 등이 사실 지지층의 결집을 장해한다"며 "이 후보가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만큼도 못 갖고가는 형국에서 자꾸 지지자를 갈라치는 듯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2030세대와 중도층 등으로의 외연 확장을 꾀하려다 정작 '집토끼'는 놓칠 수 있다는 경고다.
NB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