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기조에 추락하는 비트코인…3만6000달러대로

안재성 기자 / 2022-01-22 14:30:24
우울한 전망 감도는 시장…"지금보다 1만달러 더 떨어질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강경한 긴축 기조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해외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6.86% 떨어진 3만62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일까지만 해도 4만 달러대를 지키던 비트코인은 21일 오전 4만 달러 선이 붕괴되면서 수직 낙하했다. 22일 오전 3만7000달러 선이 무너졌으며, 그 뒤 3만6000달러대 초중반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22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84% 내린 4448만 원을 기록했다. 20일 오후 5000만 원선이 깨진 뒤 계속 내리막길이다. 

▲ 비트코인 가격이 3만6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게티이미지뱅크]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하락세가 거듭되면서 약 5700억 달러(한화 약 680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연준이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폭락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하반기 '디지털 금'으로 일컬어지는 등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나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로 인플레이션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도 '유탄'을 맞은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올해 4회 이상의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하반기부터는 연준의 보유 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에도 나설 거라고 밝혔다. 

때문에 비트코인 전망은 대체로 우울하다. 미국 투자업체 인베스코 소속 폴 잭슨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곧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의 지지선을 2만630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보다 1만 달러 이상 더 폭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직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현재 비트코인은 투기 자산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는 과도기를 겪고 있는 것"이라며 "연내에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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