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후 신재생에너지·방산·우주사업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안재성 기자 / 2026-04-16 17:20:46
전쟁 끝나도 각국 방산 투자 증대…방산주 수혜 전망
원유 수급 불안정…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주목
지상을 넘어 우주로…新에너지원으로 떠오르는 우주태양광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이 높아지는 흐름이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중재를 통해 곧 2차 협상을 가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거의 끝났다"며 곧 좋은 소식이 나올 거라고 했다.

 

이미 시장은 종전 후를 바라보고 있다. 종전 후 시장은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방산, 신재생에너지를 먼저 꼽는 증시 전문가들이 많았다. 이번 중동 사태의 '학습효과'로 시장이 이렇게 움직일 거란 전망이다.

 

김한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일 KPI뉴스, KBC광주방송, 강관우의 의식주주 3자 콜라보 유튜브 방송 '뉴스는 돈이다-뉴돈'에 출연해 "앞으로 인공지능(AI) 관련주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방산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벌써 상승세다. 16일 한화솔루션은 전일 대비 4.43% 급등한 4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16만2900원)은 1.81%, 씨에스윈드(6만6600원)는 4.06%, 신성이엔지(4295원)는 4.25%씩 뛰었다.

 

방산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현대로템(21만5000원)은 2.3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1만9000원)는 0.66%씩 올랐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와 한국항공우주(KAI)는 약세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야기한 국제유가 폭등의 학습효과는 뚜렷하다. 원유 수급이 언제든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걸 전 세계가 경험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쟁으로 화석연료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신재생에너지 매력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국내 태양광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화솔루션,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의 학습효과는 "힘 없으면 당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방산 투자도 증가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를 언급하면서 특히 유럽 각국은 국방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방산기업에는 호재다. 종전 후에도 수주가 몰리면서 실적 상승도 주가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에만 노르웨이 천무 수출(1조3000억 원), 폴란드 천무 유도탄 3차 계약(2조4000억 원) 등 3조7000억 원 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서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체결한 K2 전차 2차 계약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꾸준한 성장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현대로템의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1조4086억 원, 영업이익 2228억 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9.8% 늘어난 수치다.

 

▲ 스페이스X 대형 우주선 스타쉽이 발사되는 모습. [AP 뉴시스]

 

우주 사업도 우주태양광 발전(SBSP)과 맞물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주에서 태양광 발전 효율은 지상의 7~10배에 달한다. 공기, 구름 등이 없어 에너지가 중간에 흡수·반사될 염려가 없으면 24시간 발전도 가능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 사업에 적극 투자 중이다. 이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은 100%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중이다. 나아가 우주태양광 발전에 기반한 우주 데이터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나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는데 기업가치는 약 2조 달러로 예상된다.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지분 40%를 보유 중이라 상장 후 인류 최초로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될 거란 이야기도 나온다.

 

최근 가장 뜨거운 기술적 화두는 우주태양광 발전을 통해 만든 전기를 지구로 보내는 것이다. 지구로 송전만 가능해지면 환경오염 없이 영원히 쓸 수 있는 에너지를 손에 넣는 셈이라 큰 관심을 모은다. 미국, 중국, 영국 등 여러 나라들이 해당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화솔루션,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이 우주태양광 발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태양광모듈 생산 능력이 우수해 미국에서도 거듭 수주 확대 중이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재성 기자

안재성 / 경제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