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매크로' 돌려 수당 챙긴 부산시청 직원 사무실 압수수색

임순택 / 2022-01-20 14:53:04
부산시청 직원의 초과근무 수당 부정 수령 사건과 관련, 부산경찰청이 부산시청 담당부서를 압수 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 부산경찰청 청사 전경. [최재호 기자]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시청 정보화담당관실과 회계재산담당관실에서 PC 등을 압수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최근 공무원 A 씨가 이른바 '드루킹' 사건 때처럼 댓글 조작에 악용돼온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초과근무 수당을 부정하게 수령한 사실이 부산시 감사위원회에 적발된 데 따른 것이다.

부산시 자체 감사 결과, 시청 소속 직원 A 씨는 동료 직원 B 씨로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와 사용법을 전달받았다.

그는 이를 사용해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퇴근시간을 입력해 지난 1~8월 초과근무수당 160여만 원을 챙겼다.

행정 공무원은 하루 최대 4시간씩 한 달 최대 40시간을 초과근무하면 초과 근무수당으로 한 달에 최대 70만 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다.

문제의 '매크로 프로그램'은 하나의 명령(매크로)만으로 여러 개의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A 씨는 부산시 업무망인 '부산시 행정포탈'에 출근 시간은 스스로 입력하고 퇴근 시간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자동 설정해서 입력하는 수법으로 초과근무시간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시에 A·B 씨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이들을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KPI뉴스 / 임순택 기자 sun2436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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