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단일화하면 李 이기거나 접전…단일화 지지 70%

허범구 기자 / 2022-01-11 13:58:08
미디어토마토 安 45.9% 李 40.6%…李 44.0% 尹 43.2%
여론조사공정 尹 43.4% 李 37.1%…李 33.8% 安 33.4%
코리아정보 安 53.3% 李 35.9%…尹 48.4% 李 40.7%
尹 "국민 판단" 安 "가능성 없다"…거리두기 신경전
尹 지지층 76.1%, 安 지지층 68. 9% '단일화 필요'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단일화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기거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나온 3군데 여론조사에서다. 윤, 안 후보 경쟁력은 조사 기관에 따라 편차를 보였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UPI뉴스 자료사진]

미디어토마토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8, 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7명 대상 실시) 결과 이 후보는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인 양자 대결에서 40.6%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45.9%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인 양자 대결에선 44.0%를 얻었다. 윤 후보는 43.2%였다. 두 대결에서 두 후보 격차는 각각 5.3%포인트(p), 0.8%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다. 모두 접전인 셈이다. 윤, 안 후보 중 누가 이 후보를 상대로 경쟁력이 높은 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여론조사공정㈜이 공개한 여론조사(데일리안 의뢰로 7, 8일 전국 남녀 1000명 대상 실시) 결과는 달랐다. 윤 후보가 양자 대결에서 43.4%를 기록해 이 후보(37.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두 사람 지지율 격차가 6.3%p로, 오차범위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반면 안, 이 후보는 양자 대결에서 각각 33.4%, 33.8%로 초접전이었다. 윤 후보 경쟁력이 안 후보보다 낫다고 평가될 수 있다. 

코리아정보리서치·뉴스핌 여론조사(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 대상 실시)에선 야권 단일 후보가 이 후보를 크게 앞섰다. 안 후보와 이 후보는 양자 대결에서 각각 53.3%, 35.9%를 얻었다. 안 후보가 무려 17.4%p 차로 이 후보를 눌렀다. 

윤 후보(48.4%)도 양자 대결에서 이 후보(40.7%)를 앞섰다. 격차는 7.7%p다. 윤 후보보다 안 후보가 이 후보와 겨룰 때 더 크게 이기는 것이다. 이 조사에선 안 후보 경쟁력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야권 단일 후보 지지도에서는 윤 후보가 안 후보에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오토마토에 따르면 윤 후보는 35.9%, 안 후보는 27.0%였다.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인 8.9%였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아 야권 단일화 경쟁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보수층에선 격차는 더 벌어졌다. 윤 후보(60.6%)가 안 후보(22.4%)를 세배 가까이 앞섰다. 

3곳 조사만 보면 윤, 안 후보 경쟁력이 막상막하로 보인다. 단일화가 추진되면 양측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기싸움은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작전상' 단일화에 거리를 뒀다. 윤 후보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부분은 유권자인 국민들께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제가 언급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기존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준석 대표는 '고자세'를 취했다. "단일화 효과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후보가 다시 스타일 전환이나 이런 걸 통해 2030의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 상승세를 "일시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없기를 바란다. 제가 결정권자면 더 단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도 조선일보 인터뷰 등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2012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양보한 게 정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된다"며 "더 이상 선의(善意)에 의한 후보 양보는 내 사전에 없다"고 못박았다.

윤, 안 후보 모두 선을 긋고 있으나 단일화를 지지하는 여론은 70%로 압도적이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 지지층에서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응답은 76.1%에 달했다. 안 후보 지지층에선 68.9%가 단일화를 지지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의 73.8%가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지지 응답자중에선 56.7%가 단일화를 지지했다. 단일화 지지 여론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윤, 안 후보를 거세게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3곳 조사는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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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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