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원팀 운운 뜬금없어"
"엉뚱한데 화풀이하면 안철수만 급부상할 것" 경고
尹·이준석 화해가교, 만남약속 등 온탕서 냉탕으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행보가 아리송하다.
홍 의원은 11·5 전당대회 후 윤석열 대선 후보와 각을 세워왔다. 지난달 21일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이탈' 후엔 윤 후보를 자주 직격했다. 대놓고 이 대표를 편들었다.
그러다 지난 6일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극적 화해를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당시 윤 후보는 취재진에게 홍 의원과 통화한 사실과 함께 내주 만남 약속을 알렸다. 홍 의원도 이제 선대위에서 '원팀'을 이뤄 윤 후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당내에서 나왔다.
그런데 이틀 후인 8일 홍 의원은 '원팀' 논란에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또 윤 후보를 향해 '뼈때리'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후보의 추락 원인은 후보의 역량 부족,가족 비리로 인한 공정과 상식의 상실"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그걸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지 뜬금없이 원팀 운운하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소리"라고 쏘아붙였다.
또 "그게 해소되어야 다시 재반등의 기회가 생기지, 계속 엉뚱한 데 화풀이하면 안철수 후보만 급부상할 거다"라고 경고했다.
"모든 것이 내탓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하라"며 "그것이 해소되면 전 국민이 우리편이 될 거다"는 충고도 곁들였다.
홍 의원은 1시간 앞서 또 다른 글에서 자신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선거 운동에 전면으로 나서지 않아 '원팀' 구성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를 적극 반박했다. "저는 이미 대구 선대위 고문으로 원팀이 되어 참여 중"이라는 것이다.
그는 "뒤에서 윤 후보를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왜 자꾸 유승민 후보와 묶어 원팀 운운하는 비방성 기사가 나오는지 참으로 유감"이라고 개탄했다. "그만들 하라. 윤 후보가 잘못되면 또 제 탓이나 하려고 밑자락을 까는 건가"라고 의구심도 나타냈다.
홍 의원은 "나는 언제나 묵묵히 바른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홍 의원은 지난 6일 윤 후보와 이 대표에 전화를 걸어 소통하며 화해를 위한 가교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윤 후보에게 "이 대표가 사퇴하면 대선 승리도 어렵다"고 설득했고 이 대표에게는 "당이 분열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홍 의원과 통화 후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 앞에서 서로 포옹하며 갈등을 수습했다. 윤 후보는 기자들에게 "홍 의원에게 신년 인사 겸 안부 전화를 드렸다"며 "(홍 의원이) 다음 주쯤 한번 날을 보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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