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손잡은 尹 "여성가족부 폐지" 딱 7자 페북 글

허범구 기자 / 2022-01-07 19:00:17
게시 2시간만에 댓글 3000여개 달리며 폭발적 호응
윤석열,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폐지로 입장변화
이준석 조언 받아 '이대남' 표심 행보 본격화 분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딱 일곱 글자를 남겼다.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게시물은 이날 오후 5시 19분쯤 올라왔다. 게시 2시간 만에 댓글이 3000여개 달렸다 '좋아요' 수가 9000개를, 공유는 500회 이상을 넘겼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건 완전 필살긴데", "이거 진심이면 좀 쩌는데. 이제라도 잘 했으면 좋겠다", "지지율 올라가는 소리 들린다" 는 등 윤 후보를 응원하는 내용이 많았다.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이모티콘도 올라왔다. '이대남(20대 남성)'이 대거 호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페북 글은 이준석 대표 조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이 대표와 극적으로 화해하며 손을 잡자마자 이대남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관련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런데 이번 페북 글은 '여가부 개편'에서 '여가부 폐지'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단기간에 2030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초강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성 반발 등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댓글에는 "윤석열은 여성을 버렸다" "이대남 지지 회복하겠다고 던진 메시지가 이거라니" 등 비판 글도 잇따랐다.

윤 후보는 전날에도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라며 14자짜리 게시물을 올렸다. 이 공약도 '이대남'이 선호하는 것이다. 이 게시글도 좋아요 9800여개, 댓글 4200여개가 달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대표는 이날 윤 후보 페북 글을 보고 크게 웃은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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