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장 "현 상황 매우 위기…1월 말에는 극복해야" 대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 내에서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데다가 일각에서 후보 교체론까지 거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대위 신년인사 및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됐다"며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만약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우리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며 "선대위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하겠다. 저부터 바뀌겠다. 함께 변화해 대한민국을 바꾸자"고 강조했다.
발언을 마친 후에는 "새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뜻에서 선대위를 대표해 국민께 절을 올리겠다"며 구두를 벗고 큰절을 올렸다. 예정에 없던 돌발 행동이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선대위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지난 한 달 동안 지켜본 결과 현 상황이 매우 위기적인 느낌을 갖고 있다"며 "1월 한 달 동안 지금의 위기상황을 잘 극복해서 1월 말에는 최소한 지금 겪는 현상을 극복했다고 느낄 수 있어야 3월9일 승리로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선대위가 국민의 정서가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해 윤 후보가 승리하도록 전력을 다해달라"고 피력했다.
부인 김건희 씨의 경력 부풀리기 등 각종 의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으로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지도부 모두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후보 교체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49.7%에 달했다. 우리공화당 당원 등 '강성 친박'은 윤 후보 사퇴 시위도 벌였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와 이 대표와의 갈등은 아직 봉합되지 않은 모양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 자리에서 얼굴을 마주했지만 냉랭한 분위기로 짧은 인사만 나눴다. 만남 후 복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대표는 "그럴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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