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동물원도 갖춰 가족단위 인기…나머지 공간 2023년 추가 착공 30여 년 동안 혐오시설의 대명사로 악명을 떨쳤던 부산 석대쓰레기 매립장이 지난 5월 해운대수목원으로 탈바꿈한 이후 친환경 시민 쉼터로 자리잡았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운대수목원이 지난 5월 17일 임시 개방 이후 7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숫자가 24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시는 지난 1987년부터 석대쓰레기 매립장으로 이용돼 왔던 전체 62만8000㎡(19만 평) 부지에 대한 산림청의 수목원 타당성 심사를 거쳐 2017년 5월, 1단계 구역에 대한 공사를 마쳤다.
이후 1단계 구역과 주차장을 포함해 우선 44만㎡(13만3000평)에 조성된 수목원 공간을 개방해 오고 있다. 여기에는 조경수목과 생태연못, 장미원 등 20곳의 크고 작은 정원과 함께 초식동물원까지 조성돼 있다.
5월이면, 200여 종 5만여 본의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는 장미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았다. 초식동물원은 도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양·타조·당나귀 등 초식 동물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부산시는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1년도 하반기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 기관 표창을 수상하고, 교부세 5000만 원을 부상으로 받기도 했다.
내년에는 장미원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운대수목원에서 부산정원박람회를 개최해 국내·외 유명한 조경전문가를 초청하고, 작가정원을 조성하여 한층 더 볼거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해운대수목원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각계각층의 기부도 이어져, 향후 더욱 풍성한 수목원으로 가꿔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부한 곳은 △주택도시보증공사 5억 △미래에셋증권 10억 △한국지방재정공제회 1억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셔틀버스 1대 △산림조합중앙회 팽나무 3그루 등으로, 모두 17억 원에 이른다.
박형준 시장은 "해운대수목원은 대표적인 혐오시설인 쓰레기 매립장을 수목원으로 탈바꿈한 탄소중립 시대의 가장 모범적 사례"라며 "시민들이 도심 속 쉼터로 수목원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는 물론, 신속히 공사를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내년부터 수목원의 핵심 시설인 온실과 관리사무소, 전시원 등 건축사업의 실시설계를 추진한 뒤 오는 2023년 착공에 이어 2025년 상반기에 해운대수목원을 완전 개방할 방침이다.
KPI뉴스 / 임순택 기자 sun2436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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