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의 변신' 해운대수목원, 탄소중립 모범사례로 부각

임순택 / 2021-12-29 09:05:04
부산시, 지난 5월 임시 개방한 이후 7개월만에 관람객 24만명 돌파
초식동물원도 갖춰 가족단위 인기…나머지 공간 2023년 추가 착공
30여 년 동안 혐오시설의 대명사로 악명을 떨쳤던 부산 석대쓰레기 매립장이 지난 5월 해운대수목원으로 탈바꿈한 이후 친환경 시민 쉼터로 자리잡았다.

▲ 해운대수목원 모습. [부산시 제공]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운대수목원이 지난 5월 17일 임시 개방 이후 7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숫자가 24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시는 지난 1987년부터 석대쓰레기 매립장으로 이용돼 왔던 전체 62만8000㎡(19만 평) 부지에 대한 산림청의 수목원 타당성 심사를 거쳐 2017년 5월, 1단계 구역에 대한 공사를 마쳤다.

이후 1단계 구역과 주차장을 포함해 우선 44만㎡(13만3000평)에 조성된 수목원 공간을 개방해 오고 있다. 여기에는 조경수목과 생태연못, 장미원 등 20곳의 크고 작은 정원과 함께 초식동물원까지 조성돼 있다.

5월이면, 200여 종 5만여 본의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는 장미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았다. 초식동물원은 도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양·타조·당나귀 등 초식 동물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부산시는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1년도 하반기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 기관 표창을 수상하고, 교부세 5000만 원을 부상으로 받기도 했다.

▲ 해운대수목원 초식동물원 모습. [부산시 제공]

내년에는 장미원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운대수목원에서 부산정원박람회를 개최해 국내·외 유명한 조경전문가를 초청하고, 작가정원을 조성하여 한층 더 볼거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해운대수목원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각계각층의 기부도 이어져, 향후 더욱 풍성한 수목원으로 가꿔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부한 곳은 △주택도시보증공사 5억 △미래에셋증권 10억 △한국지방재정공제회 1억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셔틀버스 1대 △산림조합중앙회 팽나무 3그루 등으로, 모두 17억 원에 이른다.

박형준 시장은 "해운대수목원은 대표적인 혐오시설인 쓰레기 매립장을 수목원으로 탈바꿈한 탄소중립 시대의 가장 모범적 사례"라며 "시민들이 도심 속 쉼터로 수목원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는 물론, 신속히 공사를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내년부터 수목원의 핵심 시설인 온실과 관리사무소, 전시원 등 건축사업의 실시설계를 추진한 뒤 오는 2023년 착공에 이어 2025년 상반기에 해운대수목원을 완전 개방할 방침이다. 

KPI뉴스 / 임순택 기자 sun2436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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