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율 40% 선 vs 정권교체 50% 밑…역전 당하는 尹

허범구 기자 / 2021-12-28 09:56:27
리얼미터 이재명 41.1%, 文과 비슷…윤석열 40.1%
미디어토마토 李 40.1% 尹 33.9%…李 상승세 뚜렷
입소스 정권교체 49.6% 정권유지 44.0%…오차범위
배종찬 "이번주 골든크로스…李 티끌모아 태산 전략"
'가장 도덕성이 떨어지는 후보'에 李 49.5% 최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율이 4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름세가 이어지면 40%대 안착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반면 '정권교체' 여론은 50% 밑으로 떨어졌다. 10%포인트(p) 이상 벌어졌던 '정권유지' 여론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UPI뉴스 자료사진]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역전 당하는 '골든크로스'가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28일 통화에서 "골든크로스가 이미 왔다"고 단언했다.

이날 3곳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모두 윤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럼에도 윤 후보는 하락세, 이 후보는 오름세가 뚜렷했다. 이 후보는 다자 가상대결에서 39.1%~41.1%를 얻었다.

먼저 리얼미터 조사(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5, 26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실시). 이 후보는 41.1%, 윤 후보는 40.1%였다. 격차는 1%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안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7%, 정의당 심상정 후보 3.7%로 집계됐다.

다음은 미디어토마토 조사(뉴스토마토 의뢰로 25, 26일 전국 18세 이상 1014명 대상 실시). 이 후보는 40.1%, 윤 후보는 33.9%를 기록했다. 격차는 6.2%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이 후보는 37.5%에서 2.6%p 올랐다. 윤 후보는 36.7%에서 2.8%p 내렸다. 

안 후보는 6.6%, 심 후보 4.5%,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1.2%였다.

끝으로 여론조사공정㈜ 조사(데일리안 의뢰로 24, 25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실시). 5자 가상 대결에서 이 후보는 39.1%, 윤 후보는 37.5%였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1.3%p 오른 반면 윤 후보는 3.1%p 떨어졌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선대위 다툼 등 국민의힘 내홍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 증가와 윤 후보의 정치적 밑천인 '공정'과 '상식'이 배우자 리스크로 상처를 입은 게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 대표는 "이 후보는 아들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혹, 대장동 의혹 재부상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의 실점으로 인한 반사이익과 이낙연 전 대표와의 원팀 행보, 발 빠른 사과 등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PNR·뉴데일리 조사(24, 25일 실시)에서 38.3%였다.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조사(19~24일)에선 41.1%였다. 이 후보 지지율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러나 윤 후보 지지율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정권교체 여론은 줄고 있다. 

전날 공개된 입소스·한국경제신문 조사(23, 24일 실시)에 따르면 정권교체, 정권유지 여론은 접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응답은 49.6%,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응답은 44.0%였다. 격차는 5.6%p에 불과했다.

지난 23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 조사(20~22일 실시)에선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이 동률(42%)이었다. 두 조사 모두 이전에 비해 '정권 심판론'이 약해졌다. 

윤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지율 하락세에 대한 질문에 "국민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뿐"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배 소장은 "지난주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오차범위 안이라도 윤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더러 나오더니 24일 이후엔 더 많아졌다"며 "이미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역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후보 상승세에 대해 '티끌모아 태산' 전략으로 풀이했다. "큰 상처인 대장동 의혹은 차츰 최소화하고 작은 것은 자꾸 모아 쌓았다"며 "'삼프로TV' 출연이나 청년과 게임, 이낙연 전 대표와 화합 등이 사례들"이라는 것이다.

반면 윤 후보는 '큰 것 한방'만 노리다 위기를 맞은 꼴이다. 한때 55% 넘는 정권교체 열망에 올라타 안주하다 '배우자·이준석 리스크'를 맞아 내리막을 걷게 됐다는 비판이 많다. 배 소장은 "사람 문제를 안이하게 보는 윤 후보의 태도와 인식이 문제"라며 "김건희 의혹 대응을 미적거렸고 사과·해명 회견이 7분에 그친 건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와 김건희 씨가 함께 나와 기자들 질문도 받으며 70분간 해명해야 했다"며 "김 씨 회견이 반등 기회가 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이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이 후보가 비도덕적이라는 여론이 많은 건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서 이 후보는 가장 도덕성이 떨어지는 후보로 꼽혔다. "지지 여부와 상관 없이 가장 도덕성이 떨어지는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49.5%를 차지했다. 국민 2명 중 1명꼴이다. 대장동 의혹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윤 후보는 40.3%, 안 후보 1.7%, 심 후보 1.5%, 김 후보 1.4%로 집계됐다. 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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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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