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월간·분기배당…장기 보유할수록 유리" '배당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요새 코로나19 신규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예고 등 탓에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배당주로 투자자들의 흥미가 쏠리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중 12월 첫째 주 기준으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제일 높은 곳은 삼성증권(8.10%)이었다.
이어 현대중공업지주(7.31%), NH투자증권(7.27%), 우리금융지주 및 동양생명(7.10%), 하나금융지주(6.85%), 삼성카드(6.60%), 기업은행(6.51%) 순으로 나타났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금융주의 배당 매력이 높다"며 "올해 배당 매력은 보험주가, 앞으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는 은행주가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배당 직후 갑자기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단지 배당수익률에만 주목하기보다 안정적인 실적으로 연속해서 배당을 주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표적인 배당성장주로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삼성화재, BNK금융지주, 금호석유, KT&G, DB손해보험, 삼성생명, 한국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을 꼽았다.
코스피 12월 결산법인의 주주 확정일은 오는 30일이므로 최소 28일까지는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서학개미'가 급증하면서 미국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12월에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미국 기업 중 괜찮은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는 먼저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TI)가 있다. 12월 첫째 주 기준 BTI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8.60%로 예상된다. 프로스펙트캐피탈(PSEC·8.30%)과 아레스캐피탈(ARCC·8.06%)도 우수한 수익률이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예상 배당 수익률이 높은 미국 기업으로 헬스케어 인베스터스(9.71%), AT&T(8.77%), 알트리아그룹(8.10%), 엔브리지(7.29%), 유니버설(6.24%) 등을 꼽았다.
주로 1년에 한 번 배당하는 한국 기업과 달리 미국 기업은 분기배당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12월에 미국 배당주를 살 경우 실제 배당수익률은 예상 연간 수익률의 4분의 1이란 점은 주의해야 한다.
배당주를 주로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피고배당 ETF'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최근 1년 간 28.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뱅가드자산운용의 '뱅가드 디비던드 어프리시에이션 ETF(VIG)'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6.5%다. VIG는 10년 연속 배당금이 꾸준히 늘었던 '배당챔피언' 기업을 담는 미국 최대 규모 배당주 ETF다.
한국 배당주와 미국 배당주 중 투자 대상으로는 어디가 더 좋을까. 전문가들은 단기 투자일 경우 한국 배당주를, 장기 투자일 경우 미국 배당주를 추천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배당주는 오는 28일에 사도 대부분 연간 배당금을 전액 수령할 수 있다"며 "그러나 미국 배당주는 분기배당, 즉 연간 배당금의 4분의 1만 지급하기 때문에 단기 투자는 한국 배당주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1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미국 배당주의 장점이 빛난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주주환원정책이 가장 잘 발달된 국가다. 50년 이상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 '배당킹'이 30여 곳에 달하는 등 배당수익률이 우수하며, 배당 주기도 짧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분기배당이 자리 잡혀 있고, 매월 배당하는 곳도 있다. 부동산리츠기업 리얼티인컴은 지난달까지 617개월 연속 배당을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방침이다. 메인스트리트캐피탈, EPR 프로퍼티 등도 매달 배당한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