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퇴직연금통계'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는 664만8000명으로 전년(637만1000명)보다 4.3% 증가했다. 가입 대상 근로자 1186만5000명 중 621만9000명이 가입해 가입률은 52.4%로 집계됐다. 적립금액은 255조 원으로 전년(220조 원)대비 16.1% 늘었다.
퇴직연금제도는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퇴직급여 재원을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퇴직 시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받는 제도다. 주택 구입이나 파산 선고 등 일부 사유에 한해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총 6만9000명으로 전년(7만3000명) 대비 5.1%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융권 대출이 비교적 용이해 전체적인 중도 인출은 줄었지만, 주거 목적 중도 인출이 크게 늘었다.
주택 구입을 이유로 중도인출한다는 인원이 2만92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택구입으로 퇴직연금을 깬 인원 비중은 2019년 30.2%에서 1년 만에 12.1%포인트 늘어난 42.3%로 집계됐다. 이들이 중도 인출한 금액도 1조2122억 원으로 전년(8382억 원)에 비해 40% 가까이 커졌다.
주택 구입뿐 아니라 전·월세 등 주거임차를 목적으로 중도 인출한 인원도 1만5966명으로 전체의 23.1%를 차지했다. 주택구입과 전·월세 등 주거임차 비중이 전체의 65.4%를 차지해 3명 중 2명은 부동산을 이유로 퇴직연금에서 돈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 층에서는 전·월세 자금 마련이 중도 인출의 주 원인이었다. 20대 4455명 중 절반가량인 2184명이 주거임차를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은 1439명으로 그 다음이었다.
반면 30·40대 중에서는 주거 임차보다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중도인출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30대는 2만8140명 중 절반에 가까운 1만3706명이 주택 구입을 위해 연금에 손댔고, 7596명은 주거임차 이유였다.
50대 이상은 장기 요양 목적의 중도인출이 가장 많았다. 50대 인출인원 1만2016명 중 4873명이, 60대 이상은 1480명 중 467명이 장기요양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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