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이유 막론 정말 송구…이준석 다시 생각했으면"

장은현 / 2021-12-21 17:12:41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에 너무나 죄송"
"나이먹으면 지혜 많아야 하는데…자리욕심낸 적 없다"
"제 불찰"이라면서도 공보단장 사퇴 질문엔 즉답 피해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21일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여러가지 다시 생각하시고 많이 살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가운데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당대표실을 찾은 조수진 최고위원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뉴시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선대위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는 이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당대표실에서 이 대표를 1시간30분가량 기다렸다. 그러나 이 대표가 곧장 기자회견장으로 가면서 면담이 불발됐다.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게 회견 전 사과하며 갈등 사태를 수습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선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선대위 지휘체계를 놓고 이 대표와 언성을 높이며 정면충돌했다. 이 대표는 책상을 치며 자리를 떴다. 

조 최고위원은 "제가 나이가 몇 살 더 위잖아요.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다른 것보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말 송구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대선은 후보를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것은 여러분 모두가 동의하실 텐데 어제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잘못 받아들여졌고 그것 역시 제 불찰"이라고 자성했다.

이어 "저는 작년 국회에 들어와서부터 단 하루도 정권교체란 단어를 생각지 않은 적이 없다"며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을 위해 우리 이 대표가 여러 가지 다시 생각하시고 많이 살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가 요구한 공보단장 사퇴 등 '거취 문제'에 대해선 "저는 단 한 번도 어떤 자리를 요구하거나 자리에 욕심을 내본 적이 없고 어떤 자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 제 진심만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다시 만나 입장을 밝힐지 여부에 대해 "(그럴 의사가) 충분히 있다, 대표님을 모셔 주시면"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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