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값 16%↑…2006년 이후 상승률 최고

김지원 / 2021-12-21 14:46:20
올해 전국 아파트값이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R114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1년 전보다 16.3% 상승했다. 2006년(24.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인천은 30%가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와 오피스텔. [뉴시스]

올해 아파트 매매 시장은 상반기에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가 하반기엔 상승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상반기 아파트값은 지난해 연말 대비 4.3% 상승했지만 하반기 5개월(7~11월) 동안엔 3.1%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상반기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부족해지고 20·30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과 시중은행 대출 한도 축소,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규제 조기 도입 등 금융 규제가 하반기에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는 게 부동산R114 분석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지역은 인천(30.6%)이다. 이어 △경기(21.72%) △대전(18.06%) △부산(17.18%) △충북(16.67%) 순이었다. 

경기도에서는 동두천과 오산, 양주, 안성, 시흥 등 외곽 지역이 경기 지역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울(13.81%)은 도봉, 노원, 중랑 등 중저가 아파트 지역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또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조사에서 아파트값 상승률 1위였던 세종(2.5%)은 올해는 전남(1.3%) 다음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낮았다.

이외에 △경남(12%) △전북(11.05%) △강원(10.96%) 등 지방도 아파트값이 10% 이상 상승했다.

▲ 2021년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제공]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최근 몇 년새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해 탈서울 한 수요가 비교적 저렴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인천으로 유입돼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며 "경기도 GTX 수혜지역과 3기 신도시 주변 지역도 오름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년 전보다 12.9% 올랐다. 지난해(12.47%)에 이어 매매가와 같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이다. 올해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데다 지난해 주택 임대차보호법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상승 흐름이 계속된 것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7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9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충북(20.3%)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19.85%) △대전(16.45%) △경남(14.77%) △충남(13.59%) △경기(13.36%)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2.94% 오르며 연간 기준으로 2009년부터 13년 연속 하락 없이 상승했다. 

임 팀장은 "주택공금 감소 우려가 여전하고, 단기간 내 주택 공급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무엇보다 계약갱신청구권(4년 전세 거주) 만료가 2022년 여름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돼 전세시장 불안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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