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시련이 성공 만든다"…尹 "文 오판이 부른 참사"

허범구 기자 / 2021-12-21 14:01:47
文대통령 "일상회복, 같은 실수 되풀이하지 않겠다"
병상 정부책임 인정 등 잇단 메시지…민심악화 차단
윤석열 "국민, 자영업자 사지로 몰아…명백한 인재"
온라인엔 "시련이 자영업자 죽인다" 文 비판 댓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역대급 3대 지표(신규 확진자수·위중증 환자수·사망자 수)에 따른 민심 악화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가 읽힌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진행된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여론은 싸늘하다. 정부가 준비 없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성급히 시행했다 화를 자초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문 대통령 오판에 따른 참사"라고 성토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에서 "일상회복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언제든지 부딪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 부처가 한 몸이 돼 비상한 각오로 전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잠시 멈추는 지금 이 시간을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는 다짐도 곁들였다. 그러면서 "시련이 성공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부족했다고 판단되는 준비 상황을 점검해 교훈으로 삼고 전열을 확실히 재정비해 일상회복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춰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낙관론도 빼놓지 않았다. "지금 추세대로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 코로나의 위험성을 줄이면서 의료 대응 여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또 "소아 청소년의 접종 분위기가 확산되고 18세 이상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가 늘어나는 것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게 되어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전날엔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코로나 병상 확보는 전적으로 정부 책임"이라며 "일상회복을 뒷받침하기엔 충분하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그러나 이날 문 대통령 관련 기사엔 "시련이 자영업자 자살을 만들었다", "그 실수에 그동안 죽어나간 국민들은 어떻게 할거냐", "대통령이란 자리는 연습하는 곳이 아니다", "그냥 가만 계세요"라는 항의성 댓글이 꼬리를 물었다.

윤 후보는 "현재의 코로나 대처 상황은 거의 국난 수준이며 국가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할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준비 없는 위드 코로나로 국민을 감염병 위협으로 내몰고 있고 자영업자를 거의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명백한 인재"라고 규정했다. 처음 주재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다. 

그는 "백신 수급, 병상 확보 등 일관되게 상황 판단을 잘못했고 또 대비하지 않은 채 위드 코로나를 밀어 붙이며 성급한 신호로 참사를 불러왔다"며 "그런데도 책임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질타했다. "무능한데다가 이렇게까지 무책임할 수 있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산부는 출산할 병원을 찾아 나섰지만 16곳에서 거절당했다고 한다"며 "확진 임산부가 길 위에서 출산해야 하는 작금의 사태에 분노가 치민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 코로나로 격무에 시달리는 의료인과 소방공무원의 노고에 감사할 줄 아는 나라, 그런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허범구 기자

허범구 / 정치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