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건강 나빠 6주 입원 치료…안철수 "형집행정지해야"

허범구 기자 / 2021-12-20 11:31:46
朴 삼성병원에 입원…연말·새해 모두 병원에서 맞아
어깨·허리질환으로 통증 호소…4년9개월째 수감생활
安 "朴 건강 정말 안 좋다…실제로 상황 확인한 것"
사면 찬반 여론 팽팽…신년 특사 대상에선 제외될 듯
박근혜 전 대통령 건강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고 법무부가 20일 밝혔다. 6주간 입원할 것이라고 한다. 연말과 새해를 모두 병원에서 맞게 되는 것이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입원하고 있다. [뉴시스]

법무부는 "원래 병원 측 의료진 소견에 따라 약 한 달 간 입원 치료 예정이었으나 6주 이상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정형외과·치과·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의견에 따라 입원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9년 9월 서울성모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경추와 요추 디스크 증세로 외부 진료를 받아왔다. 지난 7월에도 어깨 부위 수술 경과 관찰과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같은 병원에 입원해 한 달간 치료를 받았다. 이번에 또 치료가 진행되는데, 장소가 서울성모병원이 아닌 삼성서울병원으로 바뀌었다.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 건강이 심각한 상태라는 말도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수술 받은 어깨와 허리 질환 등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수감 생활로 정신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병이 악화해 건강이 상당이 안 좋다는 보도에 관해 알고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 부분을 제가 확인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상황을 알아본 것"이라고 했다. '당장 형집행정지를 해야 할만큼 건강이 안 좋다고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저는 그렇게 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날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형집행정지를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두 분(이명박·박근혜)은 고령과 건강상 형집행정지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대통령께서는 국민 분열로 치닫는 대선판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국민통합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며 "사면은 다음 대통령의 결단과 국민적 공감대에 따라 결정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도 선대위 회의에서 "박 전대통령께서 몸이 많이 편찮으시다"고 전했다. 조 후보는 "그러나 정신적으로 흔드리실 분은 아니라고 믿는다"며 "문재인 정권이 언제까지 증오의 촛불에 서서 국민을 아프게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지병 악화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됐다. 수감 생활이 4년 9개월째다. 대통령 재임 기간(4년 1개월)보다도 반년 넘게 길다.

정치권에선 사면 건의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론은 바뀌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반 의견은 각각 39.2%, 43.7%였다.

지난달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선 사면 찬성과 반대는 각각 44%, 반대 48%였다. 두 조사 모두 격차가 오차범위 안이다. 찬반 여론이 사실상 접전이다. 특히 갤럽에 따르면 사면 반대는 지난 1월 조사때 54%에서 8%p 가량 줄었다.

법무부는 이날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도 두 전직 대통령 포함 여부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이번 사면 대상은 서민생계형 형사범, 사회적 갈등사범 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박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꼬박 감옥에서 보내는 셈이다. 올해 69세인 박 전 대통령이 형을 모두 채우면 2039년 87세로 출소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달 말 지지자들에게 받은 편지와 그에 대한 답장을 엮은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서문에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국민 여러분을 다시 뵐 날이 올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지만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시기를, 그리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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