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안양대 이력서도 허위기재…총 18건 거짓말"

조채원 / 2021-12-15 14:42:37
김씨 학력·수상내역 허위기재 밝혀…"윤석열 결혼 후 일"
안민석 "경력증명서 날조 가능성 높아…검증해나갈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에 이어 2013년 안양대학교 겸임교원 지원 시 제출한 이력서에도 수상 경력 등을 거짓으로 쓰거나 학력을 부풀려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대는 윤 후보와 결혼(2012년 3월) 후 이력서를 제출한 곳이다. "결혼 전 일"이라며 윤 후보에게 튀는 불똥을 차단하려던 국민의힘이 '결혼 후 일'에 어떤 해명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권인숙, 도종환, 서동용 의원(왼쪽부터)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안양대 이력서의 학위·수상경력 허위기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도종환·권인숙·서동용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김 씨의 안양대 이력서 상 허위 학력·수상경력 기재 사실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 의원은 "김 씨가 작성한 수상 내역 가운데 2004년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우수상,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의 실제 수상자를 SICAF 공식 홈페이지와 문화체육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 씨는 없었다"고 밝혔다.
 
서 의원 등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4년 SICAF 어느 수상자에도 김 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은 없는데다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의 실제 수상자는 (주)캐릭터플랜(이동기, 양지혜)의 '해머보이 망치'다.

앞서 YTN은 김 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지원서에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을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이력서에는 김 씨가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2004년과 2006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적혀 있다.

이 중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는 김 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한 작품 자체가 없었고 2004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 수상에 대해서는 김 씨의 실제 기여 여부가 논란이 됐다.

▲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 겸임교원 지원 당시 작성한 이력서 수상내역 일부 [YTN 캡처]

김 씨는 안양대 이력서에는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을 '우수상'으로,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으로 바꾸어 제출했다. 결론적으로 수원여대,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의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과 대한민국 애니메이션대상 경력 4건은 모두 가짜다.

▲ 김건희씨가 2013년 안양대 겸임교원 지원 당시 작성한 이력서의 수상내역 일부 [보도자료 캡처]

서 의원은 "김 씨가 받았다고 주장하는 대한민국애니메이션 대상은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라며 "공정한 심사와 평가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애니메이션상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모전에 참가한 수상자와 참가자의 노력까지 폄훼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도 의원은 수원여대 이력서에 기재된 수상실적과 경력을 문제삼았다. 도 의원은 "(김씨가 기재한) 2004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은 홍모 씨가 (YBM시사 재직 시) '잉글리시쇼'로 8월 수상한 것"이라며 "그 이후에 입사한 김 씨는 잉글리시쇼 제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는 홍 씨가 2004월 9월 퇴사해 설립한 회사다. 그러나 수원여대 이력서 상 김씨의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 재직기간은 2003년 12월 2일부터 2006년 12월 12일까지로 돼있다.

▲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 겸임교원 지원 당시 작성한 이력서 경력내역 일부. [YTN 캡처]

권 의원은 김씨 안양대 이력서의 학력, 경력 부풀리기도 지적했다. 김씨는 학력 칸에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경력에 영락고등학교 미술교사(2급 정교사), 한국폴리텍1대학 미디어콘텐츠과 부교수(겸임)이라고 기재했다. 그러나 학력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경영전문석사로, 경력은 영락여상 강사(미술), 한국폴리텍1대학교 서울강서캠퍼스 산학겸임교원/시간강사로 작성해야 맞는다.

권 의원은 "대통령 부인은 공적 역할이 크고 대통령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직자나 다름없는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라며 그것도 죄라면 죄다라고 했는데 사문서위조, 사기죄다"라며 "모욕당한 청년, 교수지원자, 작가들의 자괴감과 상실감은 어떻게 보상하나"라고 반문했다. 이게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이냐는 것이다.

안 의원은 "김씨가 이력서에 이렇게 허위로 썼다면 이 허위 이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경력증명서도 날조해서 제출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앞으로 저희들은 이 18개 가짜에 대한 경력증명서 검증을 하나하나씩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 의원은 "학교나 지위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거짓과 허위를 매번, 때마다 빠짐없이 기재해 시간강사 자리를 얻거나 겸임교원이 돼 결국 이름있는 대학까지 가는 13년 과정을 보면 허위기재가 없었던 적이 없다"며 "심대한 도덕적인 지탄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경력과 수상내역"이라고 비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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