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본부 6개로 축소…경량화로 기동성 높여
이낙연·정세균계, 친문 끌어안는 원팀기조 유지
재선·50대 중심 '젊은 의원' 앞세웠다는 평가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선거대책위원회 조직 개편을 큰 틀에서 마무리했다. 16개 본부를 6개로 줄여 기동성을 높이면서도 '원팀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영희 전 MBC 콘텐츠 총괄부사장이 선대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무·홍보소통·전략기획·정책·조직·직능 6개 분야 본부장과 총괄상황실장, 비서실장, 정무실장, 공보단장, 미래기획단장 인선을 발표했다.
이번 선대위는 기존보다 몸집을 대폭 줄였다. 16개 본부를 6개로 축소했다. 또 각 본부를 상임선대위원장 직속 산하에 두는 구조로 변경했다. 새로 영입된 김 전 부사장은 홍보소통본부장을 맡았다.
김 전 부사장은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나는 가수다' 등을 연출한 스타 PD다. '쌀집아저씨'라는 애칭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5개 본부장 자리는 의원들에게 돌아갔다. 총무본부장은 김영진, 전략기획본부장 강훈식, 정책본부장 윤후덕, 조직본부장 이원욱, 직능본부장은 김병욱 의원이다. 기존 선대위의 단점이었던 느린 의사소통과 집행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대선 경선 경쟁자들을 끌어안는 '원팀' 기조도 유지됐다. 공보단장 박광온 의원과 비서실장 오영훈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이원욱 의원과 총괄상황실장 서영교 의원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 출신이다. 친문 핵심 윤건영 의원은 정무실장에 임명됐다.
상대적으로 선수가 낮고 젊은 의원들을 앞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선안에 포함된 11명 중 9명이 현역 의원이고 이중 5명이 초·재선이다. 연령대로 강 의원이 40대, 6명은 50대다. 9명 중 7명이 '젊은 축'인 셈이다.
김 전 부사장은 당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 후보는 "국민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주시고 미래와 희망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던 김 전 부사장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 대선 캠페인을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진두지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송영길 대표는 "혼탁한 정치판 네거티브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드릴 수 있는 홍보전략이 필요하다"며 "쌀집아저씨 김 피디가 이 후보와 함께 대한민국 대전환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 전 부사장은 선대위에 합류 결심을 하게 된 데 송 대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국민의힘 쪽에서도 제안이 있었지만 고민 중이었던 중 집 앞까지 찾아왔던 송 대표의 정성과 진심에 마음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이어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민주당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 후보가 약자를 배려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잘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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