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윤석열 선대위서 사퇴···"당 승리 위해 백의종군"

조채원 / 2021-11-27 13:41:16
"2030 청년 세대에 머리 숙여 사과" 김성태 전 의원이 27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5일 선임된 지 이틀 만이다. '공정과 정의'를 기치로 대선에 출마한 윤 후보가 딸 KT채용청탁 문제가 얽힌 김 전 의원을 선대위 요직에 임명한 것에 대해 당내외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김 전 의원이 이같은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이 지난 4월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주요 임원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본의 아니게 제 일신상의 문제로 당과 후보에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고민 끝에 직능총괄본부장의 소임에서 물러나 선당후사의 자세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결연히 백의종군하기로 했다"고 썼다.

김 전 의원은 "정부여당에 맞서 무기한 단식투쟁으로 결국 정부 여당으로부터 드루킹 특검을 받아내어 문재인 정권이 댓글 조작 정권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는 성과도 이뤘다"며 "이렇게 문재인 정권과 싸워온 제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법원의 최종판결은 나지 않았지만 저의 부덕과 불찰로 인해 일어난 일로 국민들은 여전히 우려하고 계시고, 무엇보다 국민의 희망을 안고 가는 윤 후보의 큰 뜻마저 저로 인해 오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더는 머뭇거릴 수 없었다"는 사퇴 이유를 밝혔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2030 우리 청년세대에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10월 국정감사에 이석채 당시 KT 회장 증인 채택을 무마하는 대가로 딸의 특혜 채용을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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