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와 차담 갖고 "민주 정부 수립 위해 노력" 뜻 모아
洪 "우리당에서 45년 헌신한 분 민주당으로 넘어가" TK(대구·경북) 출신 보수 원로인 박창달 전 의원이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경선 캠프에서 대구경북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15~17대 한나라당 의원을 지낸 '조직의 달인'으로 꼽힌다. 지난 19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는데, 엿새만에 이 후보에게 합류한 것이다.
박 전 의원은 이 후보 선대위에서 대구·경북 미래발전위원장 겸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며 쇄신 행보를 가속화하는 이 후보가 본격적인 '중도 포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박 전 의원과 차담을 갖고 "성공적인 차기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이 후보 측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 후보야 말로 진영 논리를 떠나 실용의 가치 실천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라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를 둘러싼 내홍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1975년 민주공화당을 통해 정치에 입문, 45년 '보수 외길'을 걸었다. 보수 정당에서 7번 대선을 치렀고 조직 관리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1998년 재보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출마와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명박 대선후보 특보단장과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등을 지냈다.
박 전 의원이 여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같은 지역에서 같은 임무를 맞게 돼 TK 표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골수 민주당 출신이 우리당에 오는 것이 참 놀라웠는데 우리당에서 45년 헌신한 분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며 박 전 의원 '전향'을 들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저격했다.
그는 "여야를 넘나든 80(세) 넘은 노정객을 두고 여야가 쟁탈전을 벌이는 웃지 못할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하자는 것인지 정권교대를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대선판이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당혹스럽겠다. 안갯속 대선판"이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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